[박찬국 칼럼] 陰陽五行과 漢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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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陰陽五行과 漢文
  • 승인 2003.10.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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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20 ~30년 전만 하더라도 陰陽五行이라고 하면 마치 아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 철모르고 하는 말로 치부하였다. 심지어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 한의학을 陰陽五行으로 오도하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일반인들이 어떤 현상을 설명하면서 陰陽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가끔 듣곤 한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보도를 보니 韓醫藥育成法의 下位法을 만드는데 있어서 정부의 담당자들이 한의학적 시각으로 하겠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니 매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야 정말 한의학이 제대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정부에서 비록 한의학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뒷밭침할 한의학적 토대가 우리 한의학계에 마련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바이지만 한의학은 분명히 陰陽五行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학문이다.

한의학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바로 서양과학과 달리 陰陽五行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직 누구하나 陰陽五行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세계무대에 나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서양과학에서의 기초의 중요성은 알면서 왜 동양학의 기초의 중요성은 모르는가? 한의학은 기초와 이론도 없이 단순히 경험만으로 이루어진 학문인가?

물론 陰陽五行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서양과학의 기초인 수학이나 순수물리는 쉬운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漢文과 陰陽五行을 연구하는 사람을 지원하고 또 육성해 나아가야만이 동양의학의 발전에 따라가고 또 앞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본지 주간·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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