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약은 이렇게 다르다” :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 선거 후보자 지면 정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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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약은 이렇게 다르다” :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 선거 후보자 지면 정견발표
  • 승인 2013.01.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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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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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젊은 한의사들의 단체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는 한의계 공공의료부문의 큰 축이다. 그렇지만, 열악한 처우와 진료환경으로 대공한협의 역할은 막중하다. 특히 제26대 집행부가 평회원들의 의견수렴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평회원들의 신뢰를 잃었고 중도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크다. 제27대 대공한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성강욱-손영훈 공보의와 기호2번 김재석-박승준 공보의는 민주적 참여활동을 통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임상역량 강화 ▲의권수호 ▲처우 및 복지개선 등 핵심공약을 마련했다. 두 후보 모두 한의계 내에서 대공한협의 공식적 의견을 개진하는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도 크다. 이에 본지에서는 두 후보가 대공한협의 앞으로의 역할과 한의계 내에서 대공한협의 입지를 어떻게 다져갈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1  “상식의 시대 행동의 시대 연다”
 정후보 : 성강욱 (전남 구례군 신동보건지소)

▲원광대 부학생회장 ▲제26대 대공한협 정책이사 ▲전 참실련 중앙위원

 부후보 : 손영훈 (전북 군산시보건소)

▲원광대 학생회장 ▲21기 전한련 의장

1. 제27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대표단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성강욱 정후보(사진 左): 졸업 후부터 한의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동했는데, 특히 불법의료와 돌팔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신규 공보의 공청회 때 불법의료 관련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해보니, 대공한협을 통해서 현안과제를 보다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해 6월부터 정책이사로 실무를 경험한 후 27대 대공한협 회장에 출마하게 되었다. 
손영훈 부후보(사진 右): 의료인으로서의 권리가 부당하게 탄압받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의 권리도 찾지 못한다면 앞으로 만나게 될 환자들의 행복과 권리를 어찌 지켜줄 수 있겠나. 보다 당당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하기 위해 출마했다.

2.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들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보가 생각하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말해달라.
대공한협의 현안 과제는 현재 한의계의 현안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 한의학 분야의 전문 의료인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의료인으로서 임상에서 진단, 시술, 처방의 각 단계에 걸쳐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불법 무면허 한방 의료행위를 감시·척결함으로써 전문 직종으로서 배타적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

3. 일선 공보의들이 현장에서 진료부문에서 처한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중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항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진료부문은 진단 시술 처방 등으로 나뉘는데, 일선 공보의들은 이 세가지 모두 제한받고 있다. 진단 부분에서는, KCD 상병명에 맞춰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 도구, 진단 능력 모두 부족하다. 다빈도 질환에 대해 통일된 기본적인 진단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최소한의 진단 도구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시술부분에서는 보험 진료인 침, 뜸, 부항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방 부분에서는 주로 급여 제제인 단미혼합엑스산 제제가 사용되고 있고, 비급여 제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등 지역 편차가 크다. 이들 모두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27대 대공한협 뿐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료 역량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4. 한의계내에서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한의협과 함께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대공한협은 젊은 한의사들의 목소리를 한의계에 전달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의사협회 대의원 TO를 강력히 요구해 대공한협의 위상에 걸맞은 목소리를 한의계에 낼 수 있는 공식적 통로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또 한의협과는 ▲대국민 홍보 ▲불법 의료 고소고발 ▲공보의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고 싶다.

5. 일선 공보의의 임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해나갈 계획인가.
기본적으로 ‘공통 교육’을 강화하고, 중요한 정보는 ‘홍보’를 통해 공유해나갈 것이다. 신규 공청회를 통해서는 KCD 상병 교육, 각종 진단서 작성 교육, 침 뜸 부항 등 시술 가이드, 한약제제 처방 등 기본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고, 상하반기 임상특강에서는 공보의 회원들의 요구를 조사해 관심 주제를 정하여, 보다 의미 있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 한방초음파장부형상학회와 사전 협의하여, 전체 공보의를 대상으로 초음파장부형상진단 교육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 한의과 의료사고 사례, 한약 간독성 자료, 다빈도 질환 임상지침 등 중요한 정보는 웹사이트, 홍보물, 자료집을 통해 전 회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2  “非常시국 속에 飛上을 희망”
 정후보 : 김재석 (전남 진도군 진도보건소)

▲29대 동국대 한의대 학생회 총무부장 ▲27대 동국대 한의대 졸준위 총무부장

 부후보 : 박승준 (충북 영동군 양산보건지소)

▲23대 대전대 한의대 졸준위 학술부장

1. 제27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대표단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김재석 정후보(사진 左): 지난해는 밖으로는 대한한의사협회 40대 집행진과 평회원들 간의 마찰, 천연물신약 논란으로, 안으로는 26대 집행부가 평회원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모 제약회사와의 무리한 계약 체결’로 인해 평회원들의 거센 반발과 집행부 사퇴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최근 한의계 이슈들에 대해 행동하면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과 평회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정책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하게 되었다.
박승준 부후보(사진 右):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 한의계의 현실을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 공부하면서 작년부터 조금씩 용기를 내어 현안들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평회원으로 일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

2.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들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보가 생각하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말해달라. 
저희는 소통과 연대, 안전을 주요 핵심가치로 총 6개 분야의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소통하는 대공한협-대공한협 집행부와 회원 간의 소통관련 공약 ▲대공한협이 한의계의 중심으로-대공한협의 한의정에 직접 참여관련 공약 ▲한의사 의권수호-한의사 권익신장에 관련된 공중보건의 업무공약 ▲실력있는 공중보건의-임상관련 공약 ▲공중보건의의 보건소 업무환경 개선공약 ▲공중보건의 생활편의 개선공약 등이다.

3. 일선 공보의들이 현장에서 진료부문에서 처한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중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항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보험한약제제 및 침, 뜸, 일회용부항컵과 같은 의료용품의 품질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회사 선택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품질검사를 대공한협 차원에서만 하기에는 예산, 인력이 부족하고, 한의계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의협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다. 또 진료보조인력 부족을 비롯한 열악한 진료 설비 환경 등 평회원들의 고충 민원을 받아 대공한협 차원에서 하나씩 해결하겠다. 또 한의협 및 시도지부 차원에서도 일선 현장에서 공공의료의 질을 높일 것을 해당 지역에 촉구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겠다.

4. 한의계 내에서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한의협과 함께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젊은 한의사들의 의견 개진, 권익 수호, 한의계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 정관상의 중앙회 산하 위원회 신분에서 벗어나 특별지부로 인정받고 중앙대의원 의석을 배정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협 또한 정관 개정을 통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위한 특별지부 신설 및 중앙대의원 의석 배정을 명문화해야 한다. 한방공공보건평가단 개혁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한의협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5. 일선 공보의의 임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해나갈 계획인가.
박봉의 공보의 신분을 고려하면 강의료가 부담되므로, 개인 강의나 학회 강의 등 각종 임상강의에 공중보건의 할인을 추진하겠다. 평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며 각 강사 분들, 학회 관계자 분들, 사이트 운영자 분들에게 충분히 저희의 의견을 개진하겠다. 또 매년 서울에서 열리던 임상특강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꼭 한의학 내용뿐만 아니라 ‘핵심 해부, 생리, 병리, 임상’ 내용을 담은 기초양방의학 강의나 ‘응급의학 및 질환별 감별진단’ 응급의학 강의를 추진하여 의료인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정리 김은경 기자 carax30@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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