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방음악치료전문교육자과정 개설 주역 이승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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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방음악치료전문교육자과정 개설 주역 이승현 교수
  • 승인 2003.06.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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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음악 접목, 임상에 활용”


“침이 혈 자리를 자극하는 것처럼 음악의 표현수단에 따라 우리 몸도 자극 받아요.”

올 가을학기부터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전문교육자과정에 국내 최초로 ‘한방음악치료 전문교육자과정’ 개설 산파역을 맡은 이승현(39·사진) 교수는 “이제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학문을 수입만 할 것이 아니라 한방음악치료를 통해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담아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경희대 한의대에서 ‘오행으로 분류한 음악이 누에의 형질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란 학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음악도.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음대출신에다가 음대 강의에만 10년째 몸담아 온 이색 경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박사과정 중에 한방음악치료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아 경희대 교육대학원 전문교육자과정에 정식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는 그는 “한의학 이론을 기초로 한 음악치료는 한의학 이론을 알아야만 음악치료도 가능하다”며 몇 천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한의학의 바이블격인 ‘황제내경’이란 책에 이미 그 근거가 분명히 나와있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한방음악치료라는 학문을 널리 알리고 기초를 닦는 것이 급선무지만, 더 나아가 앞으로 1~2년 안에 한의대에 한방음악치료과정이 개설되고 임상에 활용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좌 개설은 안규석 경희대한의대학장과 이경희 교육대학원장을 비롯, 여러 교수들이 “꼭 필요한 학문이고, 필요한 연구”라고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그분들에 감사드린다고.

서양음악치료는 행동주의심리학과 접목돼 발전된 것이지만 한방음악치료는 정서와 육체를 같이 포함해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침이나 약처럼 음악도 하나의 치료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번 강좌를 통해 한방음악치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커리큘럼인 만큼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가을부터 시작 될 ‘한방음악치료 전문교육자과정’ 개강 준비와 함께 앞으로 1년 간 한의학연구원에서 한방음악치료에 관한 임상프로젝트도 수행해야 하는 데다 오는 8~9월을 목표로 ‘한방음악치료학회’창립 준비까지 맡고 있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이승현 교수는 아직 미혼이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라며 좋은 인연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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