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우울증에 취약
상태바
태음인, 우울증에 취약
  • 승인 2012.07.12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seul@http://


한방 치료로 환자의 마음안정 및 증상개선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6.0%인 577만 명으로 추정되며,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 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10명 중에 3명,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로 성인 6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신질환별 유병률은, 기분장애의 대표질환인 우울증의 경우 2006년 5.6%에서 2011년 6.7%로 남녀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여자가 남자의 두배 이상 높았다. <그림 참조>
한방에서는 인체의 기가 울체되게 하는 선행요인을 우울증의 원인으로 본다. 주로 외부적인 자극을 말하지만, 이 자극을 소화하지 못하는 내재적인 특성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외부의 자극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고,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게 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한의학에서의 우울증 치료는 한약물 치료가 가장 기본으로 우울증은 정신 및 신체 증상을 포괄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증상의 양상이 복합적이어서 한약물을 통한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고통과 연계돼 처방이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어 “침 치료는 순환을 주된 목적으로, 뜸 치료는 우울증이 가지고 있는 정체된 기운(정체가 오래되면서 상반신으로는 열이 두드러지지만, 하복부와 다리쪽은 차지게 되는 양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정신치료는 지언고론요법이나 이정변기요법 등이 활용되며, 기공이나 명상 또한 우울감을 극복하는 자생력 회복을 목적으로 시행된다”고 전했다.  

또 처방 선택에 있어 김 교수는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식욕, 소화, 열감, 냉감, 수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어, 성격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체질적인 측면이 같이 고려된다”며, “환자가 쌓인 것이 많아 폭발하고 열이 나는 양상이 두드러지면 열을 조절하는 약이 필요하며, 반대로 무기력하면서 탈진되어 수족이 찬 양상이라면 도리어 기운을 도와주는 약물이 선택된다. 체질적인 측면에서는 오랜 기간 쌓이는 것을 잘 견디는 태음인이 우울증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의 한방치료의 경우 화병, 무기력, 소화장애 등 신체화 경향이 강한 경우 한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며, 침 치료의 경우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치료의 효능이 일정 시간 유지됨으로 주 2회 이상 자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양약과 동시에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목적을 명확하게 하며, 약물 상호 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30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복약해야 한다.  

김슬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