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다양한 전형의 ‘정원 외 입학’에 우려 표명

전국 10개 한의과대학 2012학년도 수시 1차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전국 한의과대학 11개 중 수시 1차 모집을 진행하지 않았던 경원대학교를 제외하고 총 10개 대학의 255명 모집정원에 총 5,531명이 지원해 평균 21.6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경희대학교 한의대는 39명 모집에 2972명이 지원해 76.2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동의대 37.67대 1(15명 모집 565명 지원), 원광대 18.17대 1(6명 모집 109명 지원), 동신대 12.50대 1(22명 모집 275명 지원), 우석대 12.14대 1(7명 모집 85명 지원), 세명대 11.36대 1(22명 모집 250명 지원), 동국대 10.42대 1(31명 모집 323명 지원), 대전대 9.29대 1(41명 모집 381명 지원), 상지대 8.33대 1(15명 모집 125명 지원), 대구한의대 7.82대 1(57명 모집 446명 지원) 순이었다. <표 참조>
이 중 2012학년도 수시 모집을 모두 마감한 경희대의 경우, 수시 모집 일반전형(인문)에서 9명 모집에 1,214명이 지원해 134.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각 대학의 다양한 전형의 수시모집이 한의사 과잉 배출 현상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의 각 대학 전형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을 제외하고 농어촌 출신자, 농어촌 협력지자체 출신자, 교과우수자, 재외국민, 학교장 추천자, 기회균형, 특별지역 고교출신자, 기초생활 수급자, 특기자, 사회배려 대상자, 지역배려 대상자 등 매우 다양했다. <관련기사 3면>
1990년대부터 한의대가 늘어나면서 매년 900명에 가까운 한의사가 배출됐다. 2005년부터는 한방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황은 악화되어 한의원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벌여 부원장 없이 단독 진료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그만큼 한의대 졸업생들의 일자리는 감소했다는 소리다.
그래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지난 1월 18일 제11회 중앙이사회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한의사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한의사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날 안건에 대해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전국 한의대 입학 정원이 현재 750명 정도이며, 2010년도 기준으로 보면 면허 등록인원이 약 2만 명에 달한다”며 “전국에 약 11개 대학의 입학 정원 외 특례입학, 학사편입학 등 정원 외 입학생 수를 합치면 예비 한의사 인력이 총 850여명에 달해 적정 인력 수급을 위한 대처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한의예과의 수시 1차 모집을 진행하지 않았던 경원대학교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모집을 실시한다.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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