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14) - 해열작용이 뚜렷한 소시호탕
상태바
보험한약 임상사례(14) - 해열작용이 뚜렷한 소시호탕
  • 승인 2011.07.07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우

이준우

contributor@http://


KMD와 앞으로의 전략

얼마 전 민족의학신문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박종배 교수님이 ‘한의사=Korean Medicine Doctor’ 로 번역하자는 기고문을 읽었다.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한의사의 정체성을 한 땀 한 땀 찾아가는 치열함이 묻어나오는 느낌을 받았으며, 필자도 그 번역과 내용을 따르고자 한다.

그 글에서 “KMD의 국제무대에서의 이미지는 한국에만 있는 의료인으로서 적정 현대의학 지식과 한의학 지식을 갖추고 국가 의료보험제도에 참여하는 의사라고들 많이 알고 있습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의 제도적 뒷받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邪氣위주의 질환은 보험진료가 중심이 되어야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제도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食傷ㆍ外感ㆍ外傷 등 발병시기와 병인이 명확한 邪氣위주의 질환은 보험한약과 침 치료 등 보험진료 위주로 접근해가는 반면, 발병이 오래되거나 자꾸 재발되어 만성질환이 된 경우는 正氣의 문제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탕약을 중심으로 한 비보험진료 위주로 접근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큰 틀 속에서 보험진료의 영역을 확대해가고 비보험진료를 적절히 병행해간다면 한방진료의 외연을 보다 더 넓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보험진료의 영역과 비보험진료의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나가는 노력도 함께 해나간다면 일관성 있는 한의원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식상ㆍ외감ㆍ외상 등 사기위주의 질환 -> 보험한약과 침치료 위주
정기의 문제가 더 우세해진 만성질환 -> 탕약을 중심으로 비보험진료 위주

소시호탕 해열효과 뚜렷

감기환자들을 보다가 발열이 있는 경우 의사입장에서 조금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다. 9살 남아가 39℃가 넘는 발열과 함께 누런 콧물과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는데, 이틀 전부터 증세가 시작되었으며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38℃ 이하의 발열에서는 주로 연교패독산만 투약하지만 39℃가 넘는 고열인 경우 연교패독산과 함께 소시호탕 보험한약을 투약하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두 가지 보험한약을 동시에 투약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제도가 바뀌었으며 연교패독산과 소시호탕 보험한약을 동시에 처방해서 반반씩 복용케 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다음날부터 열이 내리고 기침과 콧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연교패독산만 처방하였으며 한차례 더 내원 후 치료를 종결하였다.

시호, 여러 종류의 발열성 질환에 사용할 수 있어

소시호탕은 시호 황금 인삼 반하 생강 대조 총 6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이다. 특히 시호의 해열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본초강목」에 열이 피부에 있건, 장부에 있건, 골수에 있건, 시호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하여 여러 종류의 발열성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으며, 시호의 주사제, 정유 및 총 saponin 등은 장티푸스백신, 대장균, 효모 등으로 발열을 유발한 동물실험에서 해열작용을 보였다.(김호철 著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그러므로 고열을 동반한 감기질환의 경우 소시호탕을 비롯한 시호지제의 사용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