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학] 무선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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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학] 무선전신
  • 승인 2003.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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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니. 그는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지구의 한 반구에서 다른 반구로 사람의 말을 최초로 전달한 사람이다. 무선전신의 발명과 보급으로 세계 문명은 큰 발전을 보았다. 조난당한 수많은 배들도 무선통신으로 인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1874년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난 마르코니는 스무살이 된 해 자신의 일생을 과학의 탐구에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그 당시 독일 헤르츠 박사의 연구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연구에 의하면 전파가 퍼져나가는 데는 '에델'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에델'은 크기나 냄새나 무게 및 빛이 없는 가상적인 것이었다.
'이거 참 재미있는 생각이군!'
마르코니는 '에델'을 통신기관에 응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 내가 이 장치를 만드는 거다.'
마르코니는 이때부터 무선전기 기계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후로 마르코니는 온종일 방안에서 무선전신 실험을 계속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부모들은 매일 방에만 처박혀 있는 그를 걱정했다. 그래서 그는 형 알판소와 함께 완전하지는 않지만 무선전신 실험을 보여드리기로 결정했다. 수신기를 지하실에 옮겨놓고 마르코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제가 3층에서 키를 누를 테니 벨이 울리는가 들어보세요."
잠시 후 '따르릉…'하고 지하실의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1700미터나 떨어진 곳과 무선통신 실험은 성공했다.
그러나 발신기와 수신기 사이에 집이나 산이 있을 경우에는 어떨지 아직 미지수였다. 아버지와 알판소는 수신기를 가지고 고개 너머의 들판으로 갔다. 신호는 모르스 부호의 S, 성공하면 총을 쏘기로 했다. 준비가 모두 끝나자 그들은 숨을 죽이고 신호를 기다렸다. 그때였다. 선명한 신호음이 들리는게 아닌가.
"아버지, 들리지요? 성공이에요!"
알판소는 허공에 총을 쏘았다. 바야흐로 무선전신의 탄생을 알리는 축포였다.
마르코니는 드디어 1895년, 길고 짧은 부호를 엮어서 글을 대신하도록 고안하여, 무선전신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
어머니의 고국인 영국의 협조를 얻어 1897년 세계 최초의 무선전신회사가 설립되어 실용화단계에 들어갔으며 63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무선의 보급과 실용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왕연중(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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