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홈페이지, 구축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홈페이지의 평가기준을 보면, 비중이 있게 다뤄지는 것 중 하나가 관리와 업데이트이다.

홈페이지를 치밀한 기획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향후 지속적인 관리와 업데이트가 없이, 방문자의 계속적인 접속을 기대한다면 지나친 바램이다.

관리와 업데이트가 없는 홈페이지는 버려진 애완동물과도 같은 것이다.

한방병·의원이나 관련학회의 홈페이지를 서핑할 때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홈페이지를 종종 보게된다. 그래도 한의원의 경우 소유자가 분명해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편이나, 뚜렷한 주인이 없는 학회의 경우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홈페이지에 대한 이사진과 회원들의 무관심, 그리고 유지보수에 대한 마인드 결여 때문이다. 한의계 관련 신문에 각종 학회안내를 보면, 홈페이지 주소를 명기한 학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더라도 그 실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각 학회에서는 홈페이지의 존재를 각종 광고지면과 유인물 등의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알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표참조>

유지보수를 통한 홈페이지 가꾸기

홈페이지의 기획단계에서 정의된 내용으로 제작하는 동안 클라이언트는 다른 추가 컨텐츠의 삽입이나 기능 추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홈페이지 오픈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기획단계에서 홈페이지의 범위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있어야 되고 그 이후의 컨텐츠와 기능에 대해서는 유지보수의 몫으로 넘겨야 하는 것이다.

유지보수라는 것은 단순히 홈페이지를 호스팅 받는 것과는 다르다. 다마고치를 기르듯 매일 들러보고, 게시판의 게시물을 체크하고, 컨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등의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한의원을 통한 사례연구

지속적인 유지보수는 사용자의 재방문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만일 재방문시 업데이트된 내용을 볼 수 없다면 그 방문자의 재방문은 기대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사이트의 컨셉을 나타내는 메인 이미지의 경우, 계절마다 한번씩 교체해주면 사이트의 전반적인 분위기 전환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린이한의원(www.soa1075.com)은 작년 가을에 제작된 사이트로 초기엔 상위 그림과 같은 상태에서 오픈 됐다. <위그림 참조>

유지보수기간동안 원장님의 적극적인 컨텐츠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사진마당과 같은 앨범기능 추가가 이뤄져 현재는 하위 그림과 같은 상태가 됐다. 일일 방문자수가 200건이 넘는 이유도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을 하듯이 두 그림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상담실 운영에 시간 할애 필수

한방 병·의원 홈페이지는 의료관련 사이트이기에 대개 상담실 게시판을 운영한다. 상담실은 방문자들로부터의 참여를 유도하고, 성실한 답변을 통해 직접 내원을 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상담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남는 시간에 상담을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내원 환자를 진료하는 것과 동일하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실하게 상담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방문자가 많은 인기 한의원 사이트의 경우 며칠만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도 방문자의 항의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된다.

주말이나 장기간의 출장 등으로 상담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반드시 공지를 올려 당분간 상담을 할 수 없음을 방문자에게 알려주는 에티켓이 필요하다.

<계속>

이승일(한의라인 대표·한의사)
felix@haniline.com


<표> 홈페이지 평가기준
- 적절한 글꼴이 사용되고 있는가?
- 글꼴의 가짓수는 적당한가?
-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물리적인 문제는 없는가?
- 구조는 간결한가?
- 네비게이션이 간결한가?
- 레이아웃이 간결한가?
- 컬러의 사용이 체계적인가?
- 불필요한 애니메이션은 배제되어 있는가?
- 페이지 로딩속도가 사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가?

- 게시판 관리는 되고 있는가?
- 컨텐츠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가?
- 상담실에서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 신속히 되는가?
- 일정기간마다 메인 이미지는 교체되는가?
- 호스팅 서버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는가?
- 로딩속도가 느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