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반응- 교차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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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반응- 교차고용
  • 승인 2009.11.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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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의료인 교차고용, 개원가의 반응>

개원가, 교차고용 기대와 우려 공존

현재 ‘의료인 교차고용’은 병원급에서만 내년에 실시하는 하는 것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의원급으로도 확대 실시돼야 한다는 주장은 도입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교차고용이 실시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의료환경이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바라보는 개원가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개원가 피해본다! 전문 분야 진료로 극복해야

경기도 소재 A한의원 원장은 “양방 종합병원이 한방과를 설치할 것이다. 개원 한의사는 경쟁자가 더 많아져 당연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 양방병원이 한방 진료를 세분화해서 설치했으면 좋겠는데, 그들은 공적 의료보다 수익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적다. 그렇게 영리적인 측면으로 흘러가다 보면 한의사는 기능적인 면이 강조돼 침술사와 같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원장은 이어 “한방병원은 법적 굴레에서 편해진다. 네트위크 한의원은 병원화를 할 것 같다. 병상 수의 규제를 치과병원 수준으로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한의원을 만들어 한양방 진료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원의들이 침 뜸 부항 등 전문 분야 진료로 가는 것도 로컬에서 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시장에 맡기다 보면 시장에 의해 점차적으로 의료가 내용적으로 일원화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너지 효과 있다! 한약 불안감 사라질 것

인천 소재 B한의원 원장은 “개원가에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양방 병원급에서 한의사를 고용을 하든 병원 내에 한의원을 개설하든 한의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약 시장에 미칠 영향도 긍정적이다. 한의약 관련 부정적인 보도로 국민이 한의약을 멀리 했다기보다 양방 의사들에 의한 불신과 부정적인 평가들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B원장은 같은 병원 내에 함께 근무하면서 양의사가 한약을 복용하게끔 한다면 지금처럼 한약을 무조건 비판하고 매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더 많고 양방 병원은 진료를 특화시키는데 비해 개원가 대부분은 질병 전체를 놓고 진료하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법 실시 전 유·불리 검토 못해

서울 소재 C한의원 원장은 “아직 교차고용에 대한 영향이 피부에 와 닿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감을 잡기 어렵지만 영향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행되면 지금처럼 한양방이 서로 싸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방섭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회장은 “병원급에서 1차진료를 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의료기기 사용도 불공정한 문제다. 궁극적으로 의원급까지 교차고용이 허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한 양방병원 한방운영 시스템이 입원환자 중심이냐, 외래환자 중심이냐에 따라 개원가에 미칠 영향이 달라지는데, 현재로서는 그 시스템이 세워지지 않아 개원의들이 대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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