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사무처 대국체제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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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사무처 대국체제로 회귀
  • 승인 2009.04.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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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은 줄이고 효율성과 집중력 강화해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는 지난 13일 한의협 사무국을 기존 4실9국(2부)에서 2실3국(11팀 및 행정실)으로 직제개편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개인별 업무집중도와 전문성을 유지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지난 11일 제19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무처 직제 규정을 개정했다.

김현수 회장은 “예산절감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최소인력으로 업무의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번 2실3국의 직제개편은 대국대팀의 체제를 견지하고 최소인력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성과와 만족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직제개편의 방향을 사업과 회무에 무게중심을 두되 일선한의원 수입과 직결되는 약무와 보험에 집중도를 높이고 협회 내부사업과 수익사업은 인력편제의 강화를 통해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혼선우려에 대해 김 회장은 “그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총괄적 업무수행과제를 부여해 이러한 혼선을 방지하도록 사전준비과정을 진행했다”며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직원의 업무능력과 회무 적응력 강화를 위해 순환식 근무체제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직제개편으로 한의협은 기획·법무실, 홍보실, 총무국, 보험·의약무국, 편집국 등 2실3국으로 재편됐다. 총무국에는 총무팀과 전산팀, 재무팀, 국제팀, 회무지원팀이, 보험·의약무국에는 보험팀과 의무팀, 약무팀, 학술팀이, 편집국에는 취재팀과 광고·출판팀이 편재됐다.

한의협은 지난 2006년 사무국을 1본부 3실3국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른바 대국지향의 사무국 체제로 사령부에 해당하는 본부에 행정을 담당하는 실국과 지원 부서국 체제로 일사불란한 회무체제를 갖췄다. 이후 지난해 4월 김현수 現회장의 당선과 함께 4실9국 소국체제로 또 한번의 직제개편을 단행하게 된다.
당시 직제개편도 역시 업무효율의 극대화라는 목표하에 진행됐으나 조직의 크기와 인력에 비해 국·실 수만 늘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직원 1~2명이 근무하는 실·국이 생겨 행정력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선한의사들 중에는 이번 직제개편도 불과 1년여 만에 바뀐 탓에 너무 자주 재정비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의협이 일선한의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업무와 업무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마련과 전체부서의 공동비전 부여, 직원 사이의 자유로운 직무환경 조성 등 구체적인 MBO(목표달성관리, Management By Objectives)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제가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직하는 직원이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어 조직의 완전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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