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2. 北京中醫藥大學, 中醫硏究院(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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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 2. 北京中醫藥大學, 中醫硏究院(끝)
  • 승인 2008.03.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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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정부지원하에 탈바꿈 진행중”

2. 北京中醫藥大學 內經敎硏室·博物館·圖書館, 中醫硏究院 基礎理論硏究所

延邊의 朝醫硏究所 방문을 마치고 北京으로 이동하여 현재 中國의 基礎醫學 연구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1월 13일 일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北京 공항에 내려 오후에 일부 일행은 시내 구경을 하고 나머지는 시내 서점에 가서 새로운 한의학 관련 서적들을 수집하였다.

다음날 14일 점심시간에 北京中醫藥大學 內經敎硏室의 賀娟 교수와 翟雙慶 교수를 만났다. 이들은 中國 內經 연구의 泰斗이며 지금은 은퇴한 王洪圖 교수 밑에서 공부를 하였고 현재 북경의 中國 內經 연구를 이끌고 있는 중심적인 연구자들이다.
中國의 內經 연구는 오랜 기간 동안의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내용 중심으로 여러 주제에 대해 재해석한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賀娟 교수의 경우는 內經의 사상 중에서 주로 精神과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 중이라 한다.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를 기증하고 앞으로의 학술교류를 다짐하였다. 中華中醫藥學會가 2년마다 개최하는 黃帝內經 관련 학술대회가 올 8월 中國 長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大韓韓醫學原典學會는 현재 이를 공동 국제학술대회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술대회 주제는 黃帝內經의 학술적 성취, 이론 연구, 多學科 연구, 국제적 연구 동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4일 오후에는 北京中醫藥大學의 中醫學 博物館과 圖書館을 견학하였다. 張鎬京 博物館長님의 도움으로 살펴본 北京中醫藥大學 博物館은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대별 중요 유물, 인물 및 학문발달사 등이 전시되어 있고 또 한 층에는 본초 약재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서 徐立軍 副館長님의 안내로 北京中醫藥大學 圖書館을 방문하였다. 작년 10월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현대식 시설로 개조되었는데 전체 넓이는 약 4천 평 정도이며 약 70만권의 藏書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北京中醫藥大學은 시설면에서 보면 그동안 上海中醫藥大學 등 다른 省의 대학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었으나 최근 들어 대학평가 등을 거치면서 새롭게 인프라를 구축하여 中醫學의 중심적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국내의 韓醫科大學과 그 부속 시설들에 비해서는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학생들이 마음대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럽게 느껴졌으며, 한편으로 향후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中國 中醫學에 대응하여 한의학이 어떻게 노력해 나가야 하는가를 고민해보게 하였다.

다음날에는 잠깐 北京中醫藥大學의 鍼灸學院 소속 劉天君 교수님을 만났다. 劉교수님은 대학에서 유일하게 수십년 간 氣功을 수련, 연구하고 가르치는 분으로 여러 가지 氣功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최근 교과서로 개정된 『中醫氣功學』이란 책의 한국어판 번역에 뜻을 같이하였다.
참고로 中國의 氣功 연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태이며 上海의 氣功硏究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후 늦게 中醫科學院의 基礎理論硏究所를 방문했다. 中醫科學院은 한국의 韓醫學硏究院과 같이 국가에서 세운 연구기관으로서 일반 대학보다 후발이기는 하나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中醫硏究院에서 中醫科學院으로 이름을 바꾸어 中醫學의 과학적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基礎理論硏究所는 최근에 체제를 개편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基礎理論硏究所 내에는 治則治法과 養生學 硏究室, 診法과 證候 硏究室, 病因病機學 硏究室, 藏象學 硏究室, 中醫學方法論 硏究室 등 5개 연구실이 있으며 그 중 中醫學方法論 硏究室의 劉洋 교수, 李菲 교수와 간담회를 가졌으며 『中國中醫基礎醫學雜誌』의 馬曉彤 주임이 배석하였다.

中醫學方法論 硏究室은 中醫學의 주변 학문 즉, 철학, 역사학 및 사회과학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중의학의 기초이론을 재해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原典學敎室의 연구 방향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다. 저녁에는 基礎理論硏究所의 潘桂娟 所長과 저녁을 같이하며 향후 연구 교류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올해 여름부터 各家學說 관련 基礎理論硏究所 주관의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참가를 희망하였으며 학술 저널을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향후 논문을 교차 게재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北京中醫藥大學은 中國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오랜 전통과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가지고 중심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에 아직도 시설 기반이 개선되지 못한 면을 가지고 있으며, 中醫科學院은 정부의 지원 속에 과학적 또는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하여 새로운 中醫學으로 탈바꿈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中醫學의 연구 분야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세계화의 흐름에 대해 과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 韓國 韓醫學은 임상과 연구 각 방면에 많은 산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中國과의 교류를 통하여 그들의 발전 모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韓國 韓醫學의 특색을 살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北京 탐방에 협조해주신 北京中醫學大學의 翟雙慶, 賀娟, 劉天君 교수, 張鎬京 博物館長, 徐立軍 圖書館 副館長, 中醫科學院의 基礎理論硏究所 潘桂娟 所長, 馬曉彤 主任 및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끝>

대표집필 = 白裕相
(경희대 한의대 原典學敎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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