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원가·병원·대학이 하나 되는 첫 해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새로운 기대를 한번쯤 가져 봅니다.
새로운 기대는 좋았던 것 보다는 어렵고 힘들었던 일이 바뀌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미래비전에 대해서도 혼란을 경험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의학이 위대하다는 것은 몸소 느끼고 있지만 이것을 대중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의료정보를 놓고 저울질해 판단하고, 선택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의 주류를 이루는 양방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에게 ‘근거’는 너무나 다급한 과제입니다.

오늘날까지 한의학이 유지되고 발전돼온 중심에는 개원한의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아쉬워하고만 있으면 한의학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것입니다.
정부는 한의약을 육성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한방의료의 발전을 위해 한방전문병원제도를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우리의 앞길은 밝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양방에 비해 한방은 제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너무 많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뚫고 나가야할 과제입니다.

2008년 戊子年은 개원가·병원·대학 할 것 없이 전 한의계가 하나가 되어 우리 한의학을 세계가 인정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대학과 개원가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