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을 때는 그것이 그저 한 노인의 허탈한 인생여정을 그린 것인가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문득 그 소설이 우리 모두의 치열한 삶의 과정과 남겨진 초라한 의미에 대한 성찰을 현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비유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제 또 새해가 왔네요.
우리의 삶이 어느 여정 중에 있는지, 그 결과가 혹여나 소설 속의 노인의 그것은 아닐지 성찰하며 살아가는 그런 지혜로운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효진(대한개원한의사협 피부과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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