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IMS는 鍼術이다(5·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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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IMS는 鍼術이다(5·끝)
  • 승인 2007.11.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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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복
서울 노원구 실로암한의원 원장

5. 鍼術 歷史속의 IMS

鍼이 치료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시기에 사람들은,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부위에 시술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것이 局所取穴이며, 靈樞 經筋篇에서 ‘以痛爲輸’라고 한 것으로 阿是穴의 개념이다. 이러한 取穴方式에는 규정된 부위가 없었으며, 穴位의 명칭도 없었다.

反應点이란 局所에 나타나는 自發性 통증이나, 理學的 검사에 의해 알 수 있는 壓痛, 과민반응, 피부의 色澤異常, 전기저항의 저하 등의 현상을 포괄하는 것으로, 혈위는 질병의 反應点이자 침구치료의 刺戟点으로서 兩面性을 지니고 있다. 이는 임상에서 過敏点을 찾아 鍼灸의 取穴点으로 삼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IMS에서 壓痛處를 찾아 刺針하는 방식도 이러한 脈絡과 일치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의료의 실천을 통하여 사람들은 어떤 병증에는 어느 穴位에 鍼灸를 시술하면 좋은지 알게 되었으며, 점차 혈위의 위치를 확정하고 명명하게 되었다. 혈위를 계통적으로 분류한 것이 經絡의 개념이며 이것을 이론화한 것이 經絡學說이다.

그러나 經穴에서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經穴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經外奇穴들이 명명되고 있으나 모든 體表面을 다 커버할 수는 없다. 이 빈 부분을 아직도 阿是穴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狹義의 阿是穴은 經穴이나 經外奇穴 이외에 눌러보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으나, 혈위의 발전과정을 고려하면 阿是穴의 개념에는 모든 혈위들이 포함된다.

阿是穴이란 명칭은 《備急千金要方》에 ‘凡人 <吳> <蜀> 地遊宦 體上 常須三兩處 灸之 勿令瘡暫채 則장여溫학毒氣 不能著人也. 故 <吳> <蜀> 多行灸法 有阿是之法 言: 人有病痛 卽令열其上 若裏當其處 不問孔穴 卽得便快成痛處 卽云阿是. 灸刺皆驗. 故曰阿是穴也.’
[…그러므로 <吳>와 <蜀> 지방은 灸法을 많이 행하여서 ‘阿是의 法’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하기를: 사람이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가지고 있을 때에, 가령 그 위쪽을 눌러서 만약 누른 곳의 안쪽이 그 아픈 곳에 해당하면 孔穴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곧바로 통증이 이루어졌던 부위를 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환자가 곧바로 ‘아! 거기!’라고 말한다. 灸를 하든 刺鍼을 하든 모두 효험이 있다. 그러므로 ‘阿是穴’이라고 한다.] 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IMS에서 이용되는 穴位들도 그 槪念上 모두 阿是穴이라고 할 수 있으나, 脊椎周圍의 穴들은 ‘夾脊穴’이라는 명칭이 따로 있으므로, 범위를 조금 좁혀서 末梢筋肉의 壓通點을 阿是穴이라고 할 수 있다.

夾脊穴에 대한 최초의 기록 역시 內經에서 발견된다.
素問 繆刺論篇의 ‘邪客於足太陽之絡 令人拘攣 背急 引脇而痛 刺之從項始 數脊椎俠脊 按疾之應手如痛 刺之傍三유 立已’라는 걸 보면 IMS에서처럼 筋骨格系疾患에 이용된 것을 알 수 있으며, 刺학論篇의 ‘十二학者... 又刺項已下挾脊者必已’, 長刺節論篇의 ‘刺俠脊兩旁四椎間 刺兩가료季脇肋間 導腹中氣熱下已’ 등을 보면 內科的 질환에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靈樞 經脈, 經筋, 背수篇 등에서 夾脊은 주로 足太陽經脈이나 經筋의 일부분이며 背수穴도 夾脊穴이라 할 수 있다.

‘주後備急方’에 ‘華타治곽亂已死 上屋환魂 又以諸治皆至而猶不差者 捧病人 腹臥之 伸臂對 以繩度兩주尖 依繩下 夾背脊大骨穴中 去脊各一寸 灸之百壯 不治者 可灸주椎 已試數百人 皆灸畢卽起坐’라 한 것과 ‘名醫類案’에 有人 病兩脚 벽不能行 擧 詣타 타望見云 已飽針灸服藥矣 不須復看脈 便使解衣 点背數十處 相去 或一寸 或五分 縱邪不相當 言 灸此各十壯 灸瘡愈 卽行 後 灸處 夾脊一寸 上下行(항) 端直均調 如引繩也’라 한 데서 華타가 夾脊穴을 잘 썼으리라 推定되며, 이를 根據로 華타夾脊穴이라 부르게 되었으리라 여겨진다.

近代에 이르러 ‘中國鍼灸學’에서는 華타夾脊穴을 ‘經外奇穴로 第1胸椎에서 第5腰椎의 脊中線 兩傍 5分에 위치한다’고 하였다. 이후 현대 醫家들의 보고들에 의하면, 頸椎와 薦椎 兩傍의 夾脊穴도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낸 결과가 많아 夾脊穴 범주에 넣고 있다.

夾脊穴은 病處에 분포하는 經脈과 脊髓神經에 따라 선택되며, 針刺法은 叩刺, 淺刺, 沿皮刺, 深刺法 등으로 위치에 따라 깊이와 방향이 다르고, 환자의 針感이 치료효과의 關鍵이 된다.
筋骨格系, 神經系疾患에 대한 효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그외 臟腑, 組織, 器官의 질병에도 유효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夾脊穴의 활용은 針에 대한 최초의 기록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刺針했을 때 氣至感應은 환자나 시술자가 느끼는 특이한 느낌인데, 일반적으로 환자는 酸麻重脹緊 등의 감각을 느끼며 때로는 感電된 듯한 감각을 느끼기도 하고 또 快, 熱, 和 등의 감응을 일으킬 때도 있다고 하였거니와 IMS에서 得氣感에 대한 설명도 이의 일부이며, 施術者는 氣至時 보통 緊澁而不轉하다 한 것은 IMS에서 針의 붙잡힘 현상이라 지칭된 것이고, 氣未至일 경우에 轉針則輕滑而不緊하다한 것은 IMS에서 針의 붙잡힘 현상이 없다면 근육의 단축이 없었던 것이고 따라서 치료효과도 없다고 설명된 것이다.

치료에 적합한 針刺戟의 感應을 문헌에서는 氣至, 得氣, 氣來, 氣滿, 氣下 또는 鍼響, 鍼氣 등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靈樞 九鍼十二原篇에 ‘刺之要 氣至而有효…’라고 한 것은 針療法의 목표와 刺戟基準이 氣至感應에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러 鍼灸文獻에 이와 같은 氣至感應이 치료효과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手技 補瀉法도 질병치료에 적합한 氣至感應을 얻어내고 조절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IMS에서 捻轉을 하고 得氣感을 重히 여김도 이러한 맥락 안에 있는 것이다.

以上에서 살펴본 바같이 IMS의 주요개념들은 침술역사에서 태고적부터 존재해온 것들이며, 중요한 점은 Gunn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끝>

필자 후기 : 여기저기서 두서없이 인용한 글들의 原著者님들과 AKOM 東醫學堂에서 阿是穴과 華타夾脊穴 관련 인용문들을 교정해주시고 懸吐譯解鍼灸大成(대성의학사 2007년)을 비롯하여 많은 문장의 인용을 허락해주신 謙山 蘇在振 선생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필자약력 : 부산대 의대·경희대 한의대 및 대학원 졸
E-mail : drhanjb@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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