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利器와 韓醫學 <강진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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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明利器와 韓醫學 <강진춘>
  • 승인 2007.10.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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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의학은 天文學에 根據한 太陽(日)과 太陰(月)의 運行인 運氣學이다. 運氣라하면 넓은 범위에서 본다면 天地間에 日月의 出入이요, 좁은 범위에서는 易學이다.
易이라면 천지간에 日月의 出入을 論한 學文이 아닌가. 易者는 象也니 形像을 나타내는 밝음을 表明한 것이 日月보다 더 큰 것은 없다.

일월의 운행 중 太陽이 一日에 一度를 行할 때 太陰은 一日에 十三度를 行한다.
太陽一周天이 一年 365일이요 太陰一周天이 一月이요. 太陰 一周天 사이에 一節一氣를 生하니 一年에는 十二月과 四時가 형성된다.
萬物의 모두가 天의 所生이므로 사람도 天地의 氣로서 生하고 四時의 法則으로 형성되니 人의 五臟六腑도 天地法則과 합하여 이에 相應한다.

사람이 天命을 타고나서 어떻게 하면 憂患疾苦 없이 평생을 지내고 考終命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인생에 제일의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출생한 후부터 천기에 시달리고 物慾에 휘달려서 外感과 內傷의 侵攻으로, 받은 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중도에서 夭折하는 일이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에는 눈에 보이는 병과 눈에 보이지 않은 병이 있으니 눈에 보이는 육체의 질환은 患部만이 치료가 되는 수가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은 대부분 그 근원이 보이지 아니하므로 치료가 어렵다.
한마디로 분명하지 못하므로 병을 모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형태도 없고 자취도 없이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고 귀에 들리지도 아니하는 병의 근원과 형체를 捕捉해서 환부를 어떻게 逐出하느냐는 것이 역대 聖賢들의 難題였다.
우리 의학의 구조는 六經과 以八卦定東西八方之氣와 以數察其所在 以六甲察陰陽之往來로 有形無形의 상을 四次元으로 분류하여 치료를 不治, 難治, 可治로 分別하고 있다.

그러한 관계로 지금의 文明利器를 이용하지 아니 하여도 치료가 용이하다. 현재 고도로 발달된 첨단의료기기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환부를 수술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효과가 적고 오히려 병고에 시달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과학, 현대의술이라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래 전에 읽었던 한 원로과학자의 대담내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79년 5월 13일자 週刊朝鮮에 실린 “現代科學과 人類의 未來”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에서 서울대 문리대학장을 지낸 물리학자 權寧大 박사(당시 원자력연구소 학술고문 ; 1908~1985)가 들려준 이야기다.
거의 30년이 된 오래된 글이지만 지금도 공감이 가는 글이기에 여기에 발췌 소개한다.

“… 사람이 병들면 의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건져주기 위해 메스로 째고 톱으로 자르기까지 합니다.
즉 수술을 하는 것이지요. 한데 의사들이 하는 수술이란 방법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결코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 아니라 도리어 사람을 죽이는 수단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의사들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써서 사람의 목숨을 건져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순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서로 모순된 일이 양립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相補性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병든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 상보적 관계를 이용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또 생명의 정체를 찾으려는 生物學者들의 태도를 살펴보면 이것 역시 앞에서와 같은 모순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생물체의 단위인 세포까지 쪼개고 또 유전자까지 추출해내고 보면 이미 생명체로서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믿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욱이 생명체일지라도 모두가 원자로 되어있을 것이요, 따라서 소립자들로 되어있으리라는 것을 생각할 때 과연 생명체로서의 단위가 소립자냐, 원자냐, 또는 분자냐가 문제가 되겠습니다.

만약에 생명체의 단위가 유전자 또는 바이러스 정도의 크기를 가졌다고 한다면 분자나 원자로 쪼갠 것은 생명을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상보성 원리와 불확정성 원리에 비추어 보아 생명의 정체를 똑똑히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며 그것을 밝히려는 생각부터가 무의미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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