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에 설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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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에 설치 결정
  • 승인 2006.1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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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역량, 설립 의지, 교육·연구 협력 가능성 등 평가
한의계, 일제히 환영…“후속조치에 만전 기할 것” 다짐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종서 교육부차관)의 심사 결과 부산대학교를 선정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이 확정됨으로써 2008년 3월 개교 일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결과, 부산대학교는 전 부분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높은 점수를 취득했는데, 특히 한·양방 협진체계 구축과 교육·연구 등에서의 협력 및 한의학의 과학화 등에서 다른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최종평가에서 심사위원회는 신청대학의 역량(25점), 설립의지 및 추진 용이성(25점), 설치계획의 타당성(40점), 대학과 지역발전에의 기여성(10점)을 기준으로 35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신청대학 중 부산대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충북대, 강원대 등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대 김유근 기획협력처장은 선정배경과 관련해서 “총장이 나서 의대교수들에게 일대일로 설립목적을 설득한 것이 의대교수 지지율 71.2%(투표인원 118명중 84명 찬성)를 이끌어낸 것과 대학인프라가 타대에 비해 돋보였던 점, 그리고 국제공항과 국제항구 등 인프라를 갖춘 도시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의계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서울대에 설치되지 않아 아쉽지만 부산대에 설치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 양산캠퍼스 의료복합단지내에 설치돼 한의학의 연구개발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한의약육성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한의학의 제도적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사학의 재정적 현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방의료의 체계화, 임상연구 강화 등으로 한의학의 발전은 물론 한방의 산업화에 있어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설립 저지투쟁을 벌여온 양의계는 매우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최종심사일인 14일 일간지 광고를 냈던 의협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를 ‘정치논리’라고 비난했으나 대학 선정을 저지하는 데는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한의계 흠집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이 확정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부산대학교와 협의해 이달 중으로 신설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예산과 정원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2007년도 예산으로 90여억원을 확보해 내년 중으로 교수 50명 중 25명, 직원 3명중 2명, 조교 7명중 4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대학의 준비와는 별도로 한의협 차원의 준비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김정곤 추진위원장은 “대학 선정은 시작에 불과할 뿐 본격적인 설립작업은 이제부터”라면서 “교과과정과 커리큘럼 연구, 교수요원 확보, 양질의 학생선발 등 실질적인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4+4년제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모집정원은 50명이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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