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장 최원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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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장 최원철 교수
  • 승인 2006.09.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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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한방치료 효과 근거로 말하겠다”

지난 17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 후원으로 ‘한의학은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 주제의 암 EBM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최원철 센터장(42)이 인천 광혜원한방병원에서 치료해 온 암환자의 치료결과를 추적하는 후향연구 형태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 동안 최 센터장의 치료결과에 대해 EBM의 측면에서 검증한 결과를 내 놓았다는 의미이다.
최원철 센터장은 “그동안 ‘암의 한방치료에 근거가 있나’라는 공격을 받았다. 한의계의 치료 효과에 대해 양방이 요구하는 ‘근거’라는 것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이에 대한 해답을 논문으로 말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최원철 센터장은 지난해 동서신의학병원 개원부터 센터장으로 합류했다. 최 센터장의 이번 연구는 2004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어졌다. 연구주제는 ‘Nexia를 중심으로 한 광혜원 치료 환자의 생존율 후향 연구’. 광혜원 의료재단·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라이프코드 스탯 코리아(임상시험대행 바이오메디컬 기업) 등이 참여했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Nexia는 옻에서 추출한 물질로 옻은 한약재로 건칠 ·생칠·칠피로 불리며 구충·어혈·종양치료 등에 사용돼 왔다. Nexia는 이 약재에서 한번 더 알러지 성분을 제거하고 항암효능을 높이도록 제조한 천연물 약재이다. 최 센터장은 Nexia 항암치료에 주목하고, 알러지 제거 방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17일 심포지움에서는 ▲치료환자 생존율에 대한 통계적 분석(이영작 한양대 석좌교수·전 美국립보건원 의료통계분석실장) ▲Nexia에 관한 전임상 및 임상자료(최원철) ▲Nexia의 암예방 효능연구(이인수 전 美 국립암연구소 암예방분과실장) 등으로 나누어 발표됐다.
이날 이영작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97~01년 광혜원한방병원에서 Nexia를 투여받은 216명의 암환자 중 암4기 환자 85명에 대한 결과를 분석했다. 양방치료와 Nexia복합치료군(12명), Nexia단독치료군(39명), 기타 치료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군(34명)을 나누어 통계처리 한 결과 Nexia 단독치료군이 복합치료군보다 5년 이상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Nexia 치료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화학치료와 병행할 때 생존율을 향상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한 최 센터장은 민족의학발전추진위 및 전국한의대편집연합을 조직, 활동할 당시 일원화 및 약사법 반대운동 등에 앞서온 이력이 있다.
그는 자신의 학문을 ‘파동을 잣대로 사상의학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이 파동에 집중한 배경에는 한의학의 기본인 ‘음·양’의 구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여기서 같은 성질의 유사성에 따라 공명을 달리하는 파동의 원리에 접근하게 됐고, 검체의 고유자장 정보를 이용하여 공명현상을 패턴화해 진단하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주역의 64괘와 같은 수로 체질을 코드화하고, 여기에 각 패턴의 강도 21을 곱한 1344 종류를 패턴화하여 진단법을 개발한 것.

이런 한의학을 이용한 진단법을 통해 한방의 원리를 이용한 환자의 체질과 병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과 약물조절이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후속연구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한의대 교수는 “기존에 한방 암 치료효과 연구가 전무했다. 이 연구는 그 첫 연구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암 치료에 있어서 양방치료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한방치료도 가능하다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를 취득한 최 센터장은 그동안 약학·중의학·의학박사 학위를 차례로 정복하면서 총 30여편의 논문과 13편의 저서 및 보고서를 만들어왔다.
최 센터장은 “한의학이 안전한가? 한의학 치료효과가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를 해 왔다”면서 “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연구결과로 말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치료효과를 경험한 암환우회가 나의 든든한 힘”이라고 말했다.
대한파동생명장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방암한의학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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