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40) - 한의학의 養生要訣(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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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40) - 한의학의 養生要訣(下)
  • 승인 2006.09.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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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식

① 먹어야 산다
일단 잘 먹어야 한다. 음식의 고른 영양분을 섭취해야 몸의 생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을 키울 수 있다.

② 규칙적 식사
끼니는 거르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이란 리듬이다. 자연의 리듬에 상응하여 소우주인 우리 몸도 감응하니, 규칙적 식사로 몸의 리듬을 살려가야 한다. 식사 시간이 지났으면 차라리 쉬어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③ 몸에 좋은 음식
단백질 등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음식, 제철음식, 신토불이식, 전체식, 채식, 유기농 음식, 생식, 체질식 등이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듣는다. 그러나, 무엇이 좋다라고 절대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요, 내 몸의 그때그때의 상황과 타고난 체질에 맞는 개체의 특성을 잘 살펴주고 보완해주는 음식이 좋다.
가공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자연물의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이 담겨있는 싱싱한 음식이 더 좋다. 몸을 맑히고 수행하는 데는 육류보다는 채식류가 더 좋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청담음식법(淸淡飮食法)을 음식 양생의 대강으로 삼아 오미(酸苦甘辛鹹)와 기(寒溫)를 조화롭게 한 음식섭취를 권장한다. 맛(味)이 진하면 형(形)을 상하고 맛이 치우치면 오장의 기운이 치우쳐 병이 발생된다.

④ 少食
음식의 양은 소식이 좋다. 대개 위장의 8할 정도를 적정량으로 한다. 음식은 후천지기(後天之氣)로서 우리 몸을 영양시켜주지만, 영양물로 되기까지 또한 우리 몸의 에너지[元氣]를 소모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먹어서 제대로 소화, 흡수가 되어 우리 몸의 영양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요즘은 못 먹어서 병이 되는 것보다 많이 먹고 함부로 먹는 것이 더 병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⑤ 잘 씹는다
음식은 천천히 잘 씹어 먹는다.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를 돕기도 하지만 공복감을 덜어 주어 폭식과 대식을 막아 준다.
또한 이상문 선생의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이 좋은데, 밥을 먹을 때 국이나 물을 먹지 않고 식사 전후 2시간에만 수분을 섭취한다. 이 식사법만으로도 많은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위장은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는 예민한 장기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즐겁고 편안한 음악도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또한 식사 후 10분간 몸을 느끼며 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하면 더욱 좋다.

⑥ 禁 夜食
야식은 우리 몸을 가장 해치는 중요한 원인이다. 불규칙한 식사로 몸의 리듬을 잃게 하며 소화장애 수면장애 비만 피로감 등을 갖게 한다.

4) 활동

① 動 : 게으름 없이 활동한다
인간은 동물이며 식물과 다른 동물의 중요한 속성은 움직임이다. 우리 몸은 形氣의 조화로 이루어지니 적당한 활동으로 근육을 잘 써주어야 기력이 나오며 몸이 가벼워진다. “오래 누워있으면 기가 상한다”함은 이를 말함이니 게으르게 적게 활동하면 몸이 늘어지고 무거워지며 살도 찐다. 운동중에서도 산책이 참 좋은데, 몸을 가볍게 할 뿐 아니라 마음도 가볍게 한다.

② 節(不妄作勞) : 과로하지 않는다
㉠ 육체적 과로 : 내 몸의 체력과 상태를 살펴가며 활동을 해야 한다. 현대는 문명의 발달로 예전 사람들에 비해 적은 노동량으로 운동량의 부족이 더 문제되는 시기이지만, 농촌 공단 주변의 노동자들이나 지나친 운동을 하는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활동하여 기혈(氣血)을 지나치게 소모하여 형(形)을 상하게 할 것도 아니요, 너무 적게 활동하여 몸이 늘어지고 무겁게 하여 비만할 것도 아니다. 적절한 움직임과 활동(動而中節)의 중도가 필요하다.

㉡ 정신적 과로 : 지나친 근심 사려는 우리의 피골을 메마르게 하고 생명력을 갉아먹는다. 恬憺虛無의 적적할 사려와 감정의 조절로 평정한 마음으로 내 몸을 잘 길러내야 한다.

㉢ 성생활 : 성생활은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일종의 생식작용이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단순한 생식을 뛰어 넘어 쾌락과 즐거움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즐거움이 지나쳐 몸을 상하며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정기신(精氣神) 조양(調養)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성생활은 대단한 육체적 과로를 유발하니 보정(保精)을 원칙으로 낙이불음(樂而不淫)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적절한 성생활로서 남녀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중요하며, 여성이 생리할 때, 술취한 후, 대식 후 등의 상황에서는 성생활은 금한다.

③ 기거유상(起居有常)
기거(起居)란 일체의 행동거지로,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활동하며 걷고 멈추고 앉고 눕는 일체의 행위이며 저녁에 휴식하며 잠드는 일체 생활이다. 기거유상이란 생활하는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항상 일정함이 있게 하라는 말이니, 천지의 리듬에 맞추어 조리있게 생활함을 말한다. 즉, 규칙적인 일상생활로 잘 때 자고 일어날 때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다.

④ 목욕
양생에서 몸의 위생도 중요한데, 특히 목욕은 우리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수면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다음날 컨디션 회복 효과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민상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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