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에는 장구와 북연주로 發散之氣
□ 임산부(姙産婦)를 위한 한방음악치료 □
I. 임신병(姙娠病)
임신병에는 크게 임신오저(姙娠惡阻), 태기불안(胎氣不安), 임신부종(姙娠浮腫) 등이 있다.
1. 임신오저
일반적으로 임신 2~3개월 무렵이 가장 괴로운 시기이며 대개의 경우 4개월 무렵이면 가라앉는다.
심한 경우에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람도 있다. 구토가 심해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실 수가 없으며 위액까지 토하게 되는 임신오저증(惡阻症)이 심해지면 영양장애로 전신쇠약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탈수, 체력의 저하, 臟腑의 쇠약, 혈압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원인은 비위허약(脾胃虛弱)하여 담이 안에서 정체되어 발생하거나 자궁기능이 허약하여 태기가 위로 치받는 간기역상(肝氣逆上)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2. 태기불안
임신 중 출혈을 동반한 하복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이때는 선천과 후천을 강화시켜 임신 유지를 돕는 안태(安胎), 고태(固胎)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3. 임신부종
임신 중 임산부의 약 75%가 국소부종을 보이는데 이는 정맥의 상승, 심박출량의 증가에 의해서 나타낸다. 대부분의 환자는 뚱뚱하며 불안초조, 두통, 반복되는 부종을 호소한다.
임신부종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직접적인 원인은 혈액순환계통의 이상과 대사기능의 장애다. (허약체질 ⇒ 비위양허 ⇒ 운하작용 저하 ⇒ 수습정체 ⇒ 부종)
4. 임부(姙婦)를 위한 한방음악치료
① 청열조습(淸熱燥濕)
임신 중 발생하는 습열(濕熱)을 제거하고 청열조습(淸熱燥濕)할 것을 목표로 먼저 Saint Saens의 Swan 같은 土氣음악으로 안태(安胎)를 유지하면서 열을 발산할 수 있는 火氣리듬치기를 가미하여 악기연주 시킨다.
② 양혈조기(養血調氣)
임신 중 태아의 발육에 필요한 혈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돋우는 양혈조기(養血調氣)하기 위해 Mozart Piano Concert No.21 2nd 등으로 비위양허(脾胃陽虛)를 치료해가며, 氣가 맺혀서 잘 통하지 않을 때는 구음요법 등을 통해 울체(鬱滯)된 氣를 통하게 해야 한다.
II. 산후병
산후병에는 산후발열(産後發熱), 산후복통(産後腹痛), 오로부절(惡露不絶), 산후우울증 등이 있다.
1. 산후발열
출혈과다로 혈허(血虛) 발열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혈(瘀血) 정체(停滯)로 혈어(血瘀)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2. 산후복통
산후 혈허(血虛)상태에서 어혈정체가 일어나 산후복통이 나타나게 된다. 출산 직후 어혈을 풀어주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회복을 위한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3. 오로부절
산후 기력이 허약해져 氣가 血을 통제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출산의 고통이 가신 후에는 허약해진 기력의 회복을 위하여 기혈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4. 산후우울증
산모의 10~15%가 산후우울증을 겪는데 보통 분만 뒤 처음 2~8주 사이에 발전한다. 산후에 불면증이 오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잠만 자고 싶어진다든지, 육체적인 고통과 불쾌한 느낌이 사리지지 않는다든지, 기억력이 쇠퇴하고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계속적인 피로와 무기력함에 시달리기도 한다.
5. 산부(産婦)를 위한 한방음악치료
① 허혈보기(虛血補氣)
혈허(血虛) 발열이나 어혈정체를 치료하기 위해 아쟁산조의 중모리 등으로 虛血補氣를 돕기도 하면서, 가야금 산조의 중중모리 등으로 가볍게 촉동지기(觸動之氣)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해울요법(解鬱療法)
산후우울증의 치료를 위해 七情변화에 따른 칠정치료요법과 장구장단과 북의 연주를 이용하여 발산지기(發散之氣)를 위한 악기연주를 실시한다.
□ 연재를 마치며 □
총 9회에 걸쳐 중풍, 암, 아토피, 관절염 등 한의학적 기전(機轉)과 변증(辨證)에 의한 한방음악치료의 방법들을 소개했습니다. 소개된 방법들은 현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에서 입원환자나 외래환자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한방음악치료의 17가지 방법들 중 일부로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연재에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임상 데이터의 축적과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심도 있는 한방음악치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승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
※ 그동안 좋은 내용의 원고를 제공해 주신 필자와 성원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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