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8) - 心旺腎衰의 여름철 보양식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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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8) - 心旺腎衰의 여름철 보양식 건강
  • 승인 2006.07.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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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태음·소음인에게 최고의 보양식
태양인은 붕어, 소양인은 오리가 더 좋아
양기부족, 소음인엔 보신탕이 제격


여름은 낮 시간이 밤보다 길어서 활동량은 증가하지만 무더위로 식욕은 떨어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또 생활도 불규칙해 질뿐만 아니라 피로와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 무기력, 원기부족이 원인

여름이면 나른하고 힘이 빠지고 무기력한 증상이 생기는데 음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한 것이 주원인이다. 따라서 원기를 돋우면서 허리 아래를 보강해주는 보음약을 써주어야 한다.

첫째로 여름은 심왕신쇠(心旺腎衰)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신장이 허해서 병이 온다.
여름은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여름에 성생활을 과도하게 하면 약한 뿌리가 더욱 약해지므로 건강에 많은 무리가 오고 심지어는 콩팥이 손상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콩팥 기능을 돋궈주는 식품을 먹어야 좋다. 대표적인 음식이 닭고기이다. 그래서 삼계탕과 보신탕을 여름에 많이 먹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검은 콩, 검은 깨, 호두 등도 콩팥을 좋게 해주는 식품이지만 겨울에 먹어야 제대로 그 효과가 발휘된다.

둘째로 여름은 습열(濕熱)이 성한 계절이다.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며 마목이 오기도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가 맑지 않기도 한다.
셋째로 여름은 간(肝)이 허해지는 계절이다. 봄은 간이 임금노릇을 하다 지쳐서 여름에는 허해진다. 이때 간을 보해 주어야 한다.
넷째로 서병, 서풍(냉방병)에 의해서, 다섯째로는 생랭지물(生冷之物)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온다.

■ 여름의 대표 음식 ‘삼계탕’

여름철은 속은 차고 겉은 열하므로 지나치게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고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많은 보양식품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먼저 대표적인 음식으로 복날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는 달리 근육 속에 지방이 섞여 있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근섬유가 가늘어 소화흡수가 잘 된다. 또한 정력을 다지며 골수를 보강한다. 과로와 비장이 약해 식욕이 없고 소화도 잘 안 되며 소갈이나 소변빈삭, 설사, 붕루하혈, 대하증 등을 치료하고 병후 허약증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는 여름철에 땀의 배설이 지나쳐 기운이 처질 때 기운을 나게 하고, 황기는 땀 분비를 조절하여 여름에 다용되는 한약재다.

체질별로 보면 태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삼계탕은 별로지만 오히려 붕어찜 등이 좋다. 소양인 체질은 양의 기운이 강하므로 더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몸을 덥혀주는 삼계탕이나 인삼보다는 오리고기로 보양하는 것이 이롭다. 개고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 체질은 오히려 삼계탕이 맞는 편이며 육개장 등도 원기를 돋우는 데 좋다. 삼계탕에 칡이나 더덕 등을 우려낸 국물에 밤과 닭을 넣고 끊이면 땀이 많은 태음인에게 좋은 여름철 보양식이 된다. 돼지고기는 피하는 게 좋다.

소음인에게 삼계탕이 가장 잘 맞는 보양식이다. 속이 냉하고 기력이 약한 소음인은 삼계탕과 보신탕이 여름철 보양에 아주 좋다. 여기에 인삼이나 찹쌀, 황기, 대추 등을 넣어서 끓이면 기력도 보충되고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돼지고기나 냉면 참외, 풋과일, 빙과류 등 찬 음식 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 개고기 비장·위장 허한데 효과적

나라마다 문화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보신탕도 여름 보양식의 으뜸이다. 개고기는 구육이라 하여 비장과 위장이 허약한 것에 효과적이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며 무기력한 것을 따뜻하게 하며 기력과 양기를 보강해준다. 또한 체내흡수가 잘 돼 비위가 냉하여 여름철이면 쉽게 체하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소음인에게 이롭다. 하지만 지나친 섭취는 신체를 열하게 하여 노년에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열이 많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음식과 과일을 통한 치료법이 추천된다. 여름은 봄에 열심히 일을 했던 간이 무척 지쳐있는 계절이므로 복숭아, 살구, 부추, 자두 등을 먹어서 간을 보해 준다.
현대인은 자연에 상응해야 건강하므로 제철의 과일이 아닌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여름에는 복숭아, 살구 등과 같이 겉은 부드럽고 속에 딱딱한 씨가 들어 있는 과일이 전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 나오는 과일들은 대개 신맛이 많은데 심장기능을 좋게 해 주므로 더위를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다. 보리도 여름에 더위를 이기는 식품이므로 보리밥은 특히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다.

여름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덥다고 너무 찬 것을 많이 먹는 것을 절제하고, 에어컨 바람도 1시간 가량 쐬면 10분 가량은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여름은 습열이 성한 계절이므로 음식이 상하기 쉽다. 습열 때문에 음식물 내의 충이 빠른 속도로 번식하므로 소화기 계통(심한 복통, 설사, 구토, 오심, 물을 쏟는 듯한 설사)의 병이 잦은 계절이다. 날 음식이나 상한 듯한 음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여름을 잘 지내야 하므로 제철에 나는 음식과 과일을 섭취하고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는게 건강유지에 좋다.

김진돈
서울 본디올 운제당 한의원장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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