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리포트] 한방음악치료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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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리포트] 한방음악치료⑥
  • 승인 2006.07.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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痰火·心亂·思慮過多가 불면 불러
氣血不足으로 인한 虛勞일 때 土氣音樂 사용


□ 불면의 機轉과 辨證에 따른 한방음악치료 □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칠정(七情)의 변화나 기혈(氣血)의 순환은 모두 陰陽五行 운동을 하고 있다.
肝, 心, 脾, 肺, 腎 오장의 활동이 바로 음양오행의 법칙을 따르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오신(五神)과 칠정(七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시간의 흐름(晝夜와 四時 등)에 따라 우리 몸의 모든 부분들은 陰陽五行의 변화를 하고 있다. 이는 우리 몸 스스로 시간의 변화에 따라 운동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五行의 변화 추이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적 변화가 맞물려 있다.
이것을 氣의 흐름으로 본다면 승강(升降)과 출입(出入)인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환자에 대한 변증을 통해 환자의 기운의 흐름을 잘 살피고, 순조롭게 氣가 소통되도록 한방음악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인체의 정신기혈(精神氣血)을 조절해 나가게 되는데, 이를 통해 정신적 질병뿐만 아니라 육체적 질병의 치료수단으로 쓰이는 것이다.

I. 不眠의 기전과 변증

1. 기전

불면(不眠 insomnia)은 위기(衛氣)의 운행과 관련이 있는데 《內經》에서는 위기(衛氣)가 밤에 음분(陰分)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밤에 음기(陰氣)가 양기(陽氣)를 이기지 못하여 陽氣가 요동을 치게 되면 혈(血)이 간(肝)으로 들어가 잠장되지 못하고 신(神)도 밖을 떠돌게 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보았다.
《景岳全書》에서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보았는데 “痰火擾亂, 心神不寧, 思慮過傷, 火熾痰鬱而致不眠者多矣.”라고 하여 담화(痰火), 심란(心亂), 사려과다(思慮過多) 등으로 불면이 온다고 하였다.
크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눌 수 있으나 내면에는 전반적으로 虛한 상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또한 정신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대략적인 치료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대표적으로 담허증(膽虛證)이 있을 경우에는 양기를 보충하여 안정시켜야 하며 음허화왕(陰虛火旺)의 경우에는 주로 음정(陰精)을 보하면서 火를 끄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2. 변증

1) 허로(虛勞)
여기서 虛勞의 범주는 心脾의 氣虛 및 膽虛證 등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주로 陽氣가 부족해 오는 것이며 비록 양기가 밖으로 요동하는 것으로 볼 수는 있으나 그 원인으로 허증(虛證)을 반드시 동반하고 있으므로 크게 보면 虛勞가 不眠의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氣血이 모두 부족하고 건망(健忘), 심계(心悸)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사지(四肢)가 늘어지고 식욕이 감소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건비양심(建脾養心)하면서 동시에 기혈(氣血)을 모두 補할 수 있는 치법을 사용해야 한다.

2) 음허화왕(陰虛火旺)
음정(陰精)이 허(虛)하여 火氣가 발행한 것으로 외부로 드러나는 증상으로는 실증(實證)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심음(心陰)이 휴손(虧損)됨으로 인해 심신불교(心腎不交)가 나타나서 요산(腰酸), 五心 번열(煩熱), 구건(口乾), 설홍(舌紅), 맥세삭(脈細數) 등의 병증이 나타나며 자음청심안신(滋陰淸心安神)의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비록 음허(陰虛)의 허증(虛證)을 바탕으로 하고는 있으나 火氣가 위로 올라오므로 보음제(補陰劑)를 쓰기보다는 실증(實證)으로 보고 청열사화(淸熱瀉火)의 치료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II. 치료방향 및 치료음악

1. 虛勞(Asthenia)

1) 치료방향
우울(憂鬱)의 심비양허(心脾兩虛)와 치료방향이 비슷하다. 단, 신경불안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膽病으로 볼 수 있다. 즉, 氣를 보충하는 동시에 정신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것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필요하다.

2) 치료음악
氣血不足으로 인한 虛勞일 때는 脾, 肺, 腎을 補할 수 있는 土氣音樂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악곡으로는 아쟁산조 中 중모리가 이에 쓰인다.
칠현악기 중에서도 중저음(中低音)을 담당하여 합주에 쓰일 때도 다른 악기와의 전체적 조화, 균형을 잡아주고 안정감을 발하는 아쟁 음색의 특성과 변화가 별로 없는 일정한 박의 중모리 장단은 안온(安穩)하게 하는 포용력(包容力)을 발한다.

2. 陰虛火旺(Flaming-up of fire due to deficiency of Eum)

1) 치료방향
음정(陰精)이 虛하여 火가 動함으로 인하여 잠이 오지 않는 것으로 心, 심포(心包), 肝, 腎 각 經絡의 원혈(原穴)을 취하여 陰을 補하고 있으며, 음장(陰臟)의 대표인 腎을 주로 補하거나 간화(肝火)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도 한다.

2) 치료음악
火가 動하여 잠이 오지 않기 때문에 보음(補陰)하면서도 간화(肝火)를 청열사화(淸熱瀉火) 해야 하기 때문에 金氣音樂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악곡으로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청성곡이 이에 쓰인다.
요천순일지곡이라고도 불리는 청성곡은 역취법과 저취법의 지속음이 조화를 이루어 청아하고 맑은 소리를 발하는 대금의 음색과 긴 지속음의 사이사이에 다양한 꾸밈음 주법들 특히 상청에서의 장쾌한 청 울림으로 그 가락이 힘차고 청아하여 수렴지기(收斂之氣)를 발한다. <계속>

이승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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