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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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4)
  • 승인 2006.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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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장육부의 재해석

7) 비

脾는 土, 濕土이다. 습토 또한 토의 기운이므로 전체적으로 토의 온화한 기운이다.
토는 오행에서, 목화토금수를 방향으로 본다고 할 때, 목에서 시발해서 화로 하여 번성하였다가 다시 수렴하는 것, 그것이 토가 된다. 즉 轉換의 의미이다.
토라는 것은 꺾어지는 지점에 해당한다. 우리는 흔히 오행의 발전단계를 목화토금수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각각의 중간에 토가 모두 작용하므로 木土火土金土水土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간단히 말하면 변화가 생길 때 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토가 한다. 그래서 보토를 하는 것은 뭔가 정체가 되어서 변화가 되지 않을 때 보토의 치료를 가한다.
그러므로 금의 병증에서도 토를 쓸 수 있고, 화의 병증에도 토를 쓸 수 있고, 토의 병증에도 토를 쓸 수 있다. 즉 변화를 유도시킬 수 있는 것이다.

토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이야기 한다. 즉 토는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변하게 하는 것으로 자동차에서 액설러레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체 내에서 酵素가 이에 해당한다. 인체 내에서는 각종 물질의 변화에 효소가 빠질 수 없다.
효소는 삭이는 것이다. 모든 물질을 전환시키는 데에는 효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비의 기능은 효소에 있다. 효소의 작용이 비의 작용에 해당한다.
효소는 인체 내에서 분비가 안 되는 곳이 없다. 그러나 그중 가장 분비가 많은 곳이 膵臟이다. 췌장은 2가지의 역할 즉 호르몬과 소화효소 작용을 하는데 그중 효소작용이 비장에 해당한다.

인체 전체는 효소가 없는 곳이 없지만 각 장기에서 각각의 특이성이 부여된다.
예를 들면 효소의 작용이 잘 안 되는데(이는 기본적으로 脾의 문제이다), 이중에서 위와 관련되면서 안 되는 경우와 위 소장과 관련되면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즉, 비가 정상적으로 작용이 안 되는 경우에는 같이 연관된 것들이 있다.
침을 놓을 때도 효소작용이 위와 관련하여 잘 안되면 비와 위를 같이 자침해야 하고, 소장과 관련하여 안 되는 경우에는 소장과 같이 자침한다. 이러한 자침이 효소의 특이성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의 기본 주축은 비장이 된다.

8) 폐

폐는 金, 濕土이다. 금과 습토는 서로 상반된 작용이 합쳐졌다.
금의 수렴하는 기운, 습토는 전환시키는 것, 즉 금으로 수렴한 것을 퍼트리는 기운이다.
수축이 최대로 되었을 때는 금(조)의 기운이 있다. 이 燥金의 기운을 넓혀 주려면 습토의 기운이 필요하다. 이러한 결과로 확장(폐의 팽창)이 되면 습토의 기운이 된다.
습토의 기운을 다시 쪼그라들게 하려면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습토의 기운과 조금의 기운을 동시에 조절하는 곳이 폐이다.
폐 세포에서 보면 폐세포(Type1, Type2로 구분된다)의 활동, 즉 수축과 이완의 폐운동(폐의 호흡운동)이 한방에서의 폐이다.
폐를 조절한다 함은 폐세포 중의 Type2 (점액분비 기능)와 산소의 농도를 정상이라는 상황의 가정에서, Type1 폐세포의 활동성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9) 대장

대장은 金, 燥金으로서 빨대처럼 쭉 빨아들인다고 사고하면 되겠다. 즉, 대장은 다른 개념이 없이 오로지 물의 흡수만이 제 기능이다.
금, 조금이라고 하여 상당히 딱딱한 모양이나 형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쫄깃쫄깃한 것도 오행상 분류를 해보면 대장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0) 신

인체는 선천의 精을 계속 소모한다. 이러한 정의 소모를 조절하는 것이 신이다.
정은 살아가는 도중 계속 소모를 하는데 이러한 신정(골수, 뇌수)을 보관하는 것이 뼈다.
뼈 안에 水와 君火가 들어 있는데 수는 뼈가 굳어지는 것을 이야기하고, 군화는 뼈가 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뼈 자체가 너무 연화가 되면, 정이 누설되게 된다. 이것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신의 기능이다.
신의 원래 기능은 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인데, 뼈의 생성이 촉진됨에 따라 뼈가 치밀해지고, 이렇게 되면 정의 누설을 막을 수 있다. 또, 혈액도 결국은 정이 변화한 것이므로 이 혈액의 누설을 막는 혈관벽도 신에 속한다.

만약 군화가 약해지면 어떻게 될까? 결국에는 뼈 내의 칼슘이나 인, 무기질의 이동이 잘 안될 것이다. 칼슘, 인 등이 인체로 흡수되면 뼈로 가서 뼈의 구성성분이 된다. 그 이후 이러한 무기질들은 재활용되면서 뼈가 계속 교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뼈 자체의 교체가 잘 안 일어나게 되고, 뼈 자체의 교체가 잘 안 일어나면 뼈 자체가 계속 경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精자체가 바깥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정이 잘 흘러나오지 못하게 되면 결국에는 생명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정이 흘러나오면 이것 또한 생명을 단축시키게 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정은 굳이 서양의학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혈액이 될 수 있는 원조세포(stem cell)가 정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정(stem cell)도 역시 분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영양을 받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정도 또한 혈액과 같이 붙어 있어야 한다.
정(stem cell)자체는 명문화를 가지고 있다. 원조세포가 분화하려는 에너지가 명문화이다. 이러한 명문화는 굉장히 끈질기다. 그 끈질긴 것을 억제하고 있으려면 기름성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골수 자체에는 지방성분이 많다. 우리가 먹는 기름성분, 특히 씨앗의 기름이 골수 안에 들어가 지방성분을 형성한다.

순수하게 서양의학적인 신장에서 관찰해 보면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는데 혈액이 신단위인 네프론에서 여과 재흡수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작용들은 혈관의 신축성이 있어야 한다.
신장의 여과 원리는 정수압에 의한 것이지만, 결국 혈관벽 세포가 막고 있으면 여과가 안 된다는 뜻이다. 혈관벽에 있는 세포에 다시 수, 군화가 작용해서 열었다, 닫았다 해야 혈액이 빠져나가고 들어가는 것이지, 정수압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더 생각하면 영영분의 이동자체도 수, 군화가 모두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수, 군화는 주로 내부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걸 방지해주는, 정이 나가는 걸 방지해준다고 보면 된다. <계속>

자료제공 : 硏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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