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광호 한의외치제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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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광호 한의외치제형학회장
  • 승인 2006.04.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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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안에 찻집 차렸어요”
투명·진공 약병에 한약재 보관

한의학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용약 개발과 새로운 제형 개발에 앞장서 왔던 신광호 한의외치제형학회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한의원에 찻집을 차렸다.
최근 서울 대치동에 새로 개원한 한의원의 문을 열면 정면에 ‘다원’이라는 간판과 10여평 남짓한 전통 찻집이 눈에 들어온다. ‘다원’에는 체질에 따라 개발된 6가지 차와 20여 가지의 기능성 차가 준비돼 있다. 또 체질별로 개발된 6가지의 술도 마련돼 있다.

신 회장은 낮에는 찻집으로, 저녁에는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6개의 탁상이 들어가 있는 소규모 공간이지만 20명 안팎의 소모임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통 차 문화가 사라지다시피 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형태의 찻집 운영이 가능하며, 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겠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 회장은 “오운육기를 이용해 체질지수, 일명 CQ를 개발했다”며 “자녀들의 진로 선택을 도와 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주변에 알리면 많은 주부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찾아온 주부들이 한방차, 한의학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불편한 탕약만으로는 도저히 경쟁해 나갈 수가 없어요. 탕약만큼 효과가 있는 차나 젤리와 같은 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이것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다원’이란다.

한의원에 들어서면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투명 약병 200개에 한약재가 담겨 한쪽 벽면 거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서는 간호조무사가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재를 꺼내 무게를 단다. 그리고 다시 진열할 때는 약병 안에 있는 공기를 기구를 이용해 빼낸다. 이 광경은 대기실에서 그대로 보인다.

환자들이 가까이서 살펴보기 때문에 약재에 흠집이 있거나 부패된 것이 있는가를 늘 살필 수밖에 없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안전성을 자신할 수는 없지만 국민에게 한의학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서인지 현대 한의사의 고충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것 역시 한약이 국민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신 회장 다운 발상이라는 느낌이 와 닿는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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