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섭취로 인한 중금속, 허용량의 0.3%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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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섭취로 인한 중금속, 허용량의 0.3%에 불과
  • 승인 2006.04.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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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연구 결과

한국인이 많이 먹는 34종의 한약재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는 유해한 중금속이 많아야 세계보건기구가 설정한 허용섭취량의 0.3%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지대 한의대 이선동 교수(한의약안전성연구회장)는 지난 12월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와 공동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선동 교수는 “한약의 안전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과연 한약의 위해성 정도가 어떠한지 파악하기 위해 기존에 분석된 자료를 활용하여 그 정도를 추정해 보았다”면서 “인체의 중금속 오염은 95% 정도가 식품으로부터 발생한다. 이번 연구는 평균적으로 한국인들이 한약복용으로 인한 중금속 섭취량이 전체량과 비교해 어느정도인지 추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약재 복용으로 인한 금속 섭취량 추정 및 위해성 평가연구’는 JECFA(FAO/WH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식품에 적용하는 툴을 활용해 1인당 한약재 섭취량과 이에 따른 중금속 섭취량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다소비 한약재는 국내생산량과 수입량 및 한의원 평균 판매량 자료를 참고하여 결명자, 길경, 사삼, 오미자 등 34종의 한약재를 대상으로 했다. 중금속은 JECFA에서 섭취허용량을 정하여 주의를 주고 있는 납·수은·비소·카드뮴·코발트·크롬 등 6가지로 정하고, 한약재 34종에 대해 보고된 중금속 오염도 자료를 참고하여 체내 유입되는 중금속 양을 추정했다. 그리고 국내 한약 섭취 방식에서 탕제가 79%로 높은 수치여서 이를 감안하여 체내 섭취량을 조정했다.

주요 한의원의 다소비 한약재 평균판매량 자료를 토대로 한의원 평균 한약재 판매량을 추정하고 이에 전국 한방기관을 곱하여 전국의 한약재 판매량을 산출한 후 국내 인구수로 나누어 1인 평균 한약재 소비량을 추정했다.
결과분석에서, 한약의 중금속 오염의 경우는 오염 분포 중에서도 정도가 심각한 95백분위를 기준으로 삼았다. 1인당 한약재 섭취량은 한약을 많이 먹는 사람을 감안하여, 평균 섭취량의 5배까지 먹었다고 가정했는 데도 가장 섭취율이 높은 비소 조차 JECFA가 허용한 각 중금속의 잠정허용섭취량의 0.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연구팀은 “연구결과 중금속 노출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건강상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1인당 한약재 소비량 자료의 추정이 정교하지 않고, 주요 중금속 오염도가 보고되어 있는 34종 한약재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정밀한 조사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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