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 이것이 진실이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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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치료, 이것이 진실이다⑥
  • 승인 2006.03.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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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건보 약제비 비율 세계 1위에 고혈압 약 ‘황금시장’

정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1년에 약 24만 명이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다. 암으로 6만 명, 뇌졸중/중풍으로 4만 명, 심장 질환으로 2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중풍과 심장병은 부위만 다를 뿐 둘 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혈관 질환이란 점에서 뿌리는 같은 질환이다. 결국 한국인 2명 중 1명은 암 아니면 혈관 질환으로 숨진다는 뜻이다.

심장내과 전문의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1985년)이자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의 저자인 버나드 라운은

“한국의 의료 제도는 미국을 모델로 하여 출발했지만 내가 알기로는 한국은 세계에서 약제비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한국의 건강보험 총지출에서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고 있는데, 약제비의 비율이 높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미국에서조차 10%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에서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다른 신흥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증가하는 노령 인구의 건강 문제가 중요한 주제로 대두되었다. 한국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는 가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녕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미국의 의료 제도를 답습한 전문 과목 중심의 진료, 고도의 의료장비 중심의 병원 진료는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되므로 사회의 다른 부문에 투자할 지원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의료 제도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충고한다.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혈압을 앓고 있을까?
▲미국 = △40대: 남성 25%, 여성 10% △50대: 남성 40%, 여성 30% △60 ~70대 남녀 약 50%.
▲일본 = △40대: 남성 44.3%, 여성 18.4% △50대: 남성 52.2%, 여성 43% △70대: 남성 67.5%, 여성 69%
▲한국 = △40대: 남성 34.4%, 여성 26.5% △60세 이상: 남녀 50% 이상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다발 질환으로서는 이보다 높은 질환은 없을 것이다.

몇 년 동안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고혈압 약은 많이 팔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고혈압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제약 회사들은 사운을 걸고 혈압약의 개발과 시장 확보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양방의사들은 고혈압 약은 한번 복용하면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다 노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고혈압 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 고혈압 약 시장은 ‘황금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제약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약의 생산액 증가율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제약관련 대기업의 ‘ㅈ’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2003년의 생산액은 전년보다 69%나 증가했다. 다른 고혈압약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인간은 왜 늙는가』에서 스티븐 어스태드는

“만일 모든 암이 내일 당장 없어진다 해도 인간의 수명은 2년 정도 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장 질환을 없앤다 해도 3년이나 4년 정도 밖에 더 살 수 있을 뿐이다. 산업 사회에서 인간의 반 이상은 암과 심장병으로 죽는데 이 두 질병을 없애도 6년 밖에 수명을 늘릴 수 없다면 정상적인 의학의 진보가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미래에는 질병을 하나 둘씩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아니라,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에는 그렇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장수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그것이 제대로 오래 사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약해지는데도 영원히 살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수명을 건강을 유지하면서 엄청나게 늘이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계속>

선재광
한방고혈압연구회 회장, 서울 광진구 대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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