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의사회 선거 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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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선거 낙수
  • 승인 2006.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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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밑바닥 정서는 “변화”

○… 이번에 치러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관심 속에 치러졌다. 재적대의원 109명 중 101명 등록 97명 투표하는 등 90% 이상이 참석한 것만으로도 이번 선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설명해준다. 뿐만이 아니었다. 총회장 뒷자리에 서서 선거를 지켜본 사람들이 대의원만큼이나 많았다고 할 정도로 많았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 8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이라는 점과 중앙회장선거와 맞물려 있어 관심이 증폭되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사진>

○… 애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던 후보 간의 표차가 24표(득표율 61% : 37%)로 확인되자 대의원 스스로도 놀라는 표정. 대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거에서 나타난 대의원들의 표심을 분석하느라 바빴다. 작게는 분회중심의 활동과 중앙회중심의 활동의 차이에서 분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혹자는 중앙회장선거의 대리전의 성격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적 쇄신을 주장한 김정곤 후보의 주장이 통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 한 마디로 인물론이 회원들의 변화욕구에 압도된 셈이다.

○… 이번 선거는 양 후보의 선거운동방식과 선거전략의 차이가 두드러진 선거였다. 황재옥 후보는 대의원들을 개별방문하여 현장분위기를 파악하고 대의원을 맨투맨으로 공략한 데 반해 김정곤 후보는 개별방문은 하지 않고 대신 분회장이 주선한 모임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황 후보는 분회장들의 암묵적인 연대와 분회장의 대의원 장악능력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합동정책발표회와 당일 열린 연설대결에서도 황 후보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후문.

○…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치고는 비교적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선거초반에 금품제공설이 보도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후보에게 자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0만원 이하의 금품과 3만원 이하의 식사 제공을 허용하는 선거규정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비록 공론화되지 않았으나 분회장의 선거개입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기도 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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