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연구소 전담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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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연구소 전담인력 태부족
  • 승인 2006.0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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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정악화로 지원금 고작 1~2천만원
10개 한의대서 연구소 개설

한의학 발전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설립된 대학 내 한의학연구소가 전담 연구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의학연구소는 명칭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1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이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중 6개 대학이 ‘한의학연구소’라는 명칭을 쓰고 있고, 대구한의대는 제한동의학술원, 상지대는 한방의학연구소, 우석대는 한방재활의학연구센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한의학연구소는 한의대가 아닌 대학교 부설로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한의대 교수들이 연구위원으로 위촉되어 있다.
그러나 상시적으로 연구를 담당하는 전담교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구소가 별도의 연구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채 행정조교 1명을 배치해서 연락업무를 맡는 게 태반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의 한의학연구소가 연구인력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D대의 경우 비록 무급이지만 7, 8명의 전담연구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영남권의 또다른 대학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임연구원 2명을 채용해 한의학연구소를 육성하려는 학교측의 의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K대학 한의학연구소는 전임교수 2명을 배치해 타 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한의학연구소 전담연구인력이 부족한 것은 예산부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학교지원금과 대외수탁과제로 구분되는 예산 중 학교지원금은 3억원대에 이르는 K대학을 제외하면 대체로 1~2천여만원 규모로 확인됐다.
순수연구보다 대외수탁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돈이 안 되는 연구보다 돈이 되는 분야의 실적을 중시한 탓이다.

모 대학의 한의학연구소장은 이런 사정에 대해 “한의학연구소에 소속된 한의대 교수들은 기초와 임상 등 순수연구를 하고 싶어 하지만 학교 측의 요구를 거부할 수만도 없는 처지에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대학 내 한의학연구소를 일반적인 연구소와 같이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한의학연구소가 명실상부하게 연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과 학교지원금 확충이 우선적이지만 학교내 다른 연구팀과의 관계도 정확히 평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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