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허기술대전 금상 수상 KMSI 황성연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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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특허기술대전 금상 수상 KMSI 황성연 연구소장
  • 승인 2006.01.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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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근·소엽 등에서 관절염 치료물질 개발


지난해 말 특허청이 주최한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주)KMSI는 관절염에 대한 연구개발실적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금상(산업부장관상) 및 장려상 등 총 3개를 수상했다. 연구개발의 주역인 황성연 연구소장(한의사)을 만나 봤다.

▲수상 공적은 무엇인가?

=관절염에 대한 연구개발 실적으로 연골재생제로서 ‘아피제닌’을 함유하는 골관절염 치료조성물과 함염증성 생약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2건의 특허등록과 관련해 수상한 것이다. 또 이 성분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인 ‘코아 글루코사민’도 상을 받았다. ‘아피제닌’은 갈근, 소엽 등 한약재에 소염작용과 연골세포 파손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추출물을 스크리닝한 후 효능이 있는 물질을 분리, 최적배합배율로 구성한 것이다. 우선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건강기능식품인 글루코사민에 아피제닌을 혼합해 건기식으로 출시했다.

▲신약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이 약은 한방에 국한되기는 힘들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한약을 제약화하고 있다. 한방의료를 담당하는 한의사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급·만성 위염치료제로 동아제약에서 출시한 ‘스티렌’은 애엽의 건조 EX 함유약이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으로 한의사가 처방할 수 없다. 발매 2년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위령선과 하고초, 괄루근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한약재를 이용한 제약의 수준이 본초에서 방제로 넘어갔다는 것을 뜻한다.
한의계에 남은 것은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한의학을 응용한 제제의 활용은 한의사들이 훨씬 앞선다. 또 양방에 비해 우리는 원리를 알고 있고, 늘 한약을 응용하기 때문에 개발부분에도 훨씬 앞서 있다.
길은 있다. 한의계는 가능성이 무궁한데도 좁은 틀 안에 안주해있다. 한의사들에 의해 전문의약품이 만들어 질 때 그 처방권도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주어지기가 힘들다.

▲한·양방간의 갈등, 장기적 불황 등으로 일선 한의계에서는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기존 한의사의 진료 영역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 앞서 진출한 사람으로서 한의계가 서둘러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양방의 침 때문에 한방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과거에는 한약을 권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에 한의원 방문을 주저하기도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한방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양방이 있기 때문이다. 양방은 침치료에 값싼 보험약까지 처방해 준다. 양방의 침을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대응책은 우리도 복용하기 편리하고 값이 싼 약을 가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약은 양약에 비해 빠르고 월등한 효과를 지녔다. 어떤 식이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약이 한의원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객관화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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