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질병·사인분류’ 도입 再論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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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질병·사인분류’ 도입 再論 움직임
  • 승인 2005.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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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 도입 분위기 확산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94년 고시된 현행 한국한의표준질병·사인분류(KCDO)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국가통계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협회는 1999년부터 개정업무를 추진해 왔으나 아직 뚜렷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현 협회 보험이사는 KCDO 개정 업무의 진행경과에 대해 “지난해 연구사업을 거쳐 KCD를 도입한 개정안을 도출했지만 정관상 필요한 절차, 즉 이사회·대의원총회 수순으로 안건을 상정해야하는 과정에서 운영 미숙으로 상정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KCD가 국가통계의 기초를 이루고, 이것이 국가정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도입의 필요성이 크다”고 전제하고 “한의계의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기획국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열린 전국한의대학장협의회에서 이날 참석한 엄종희 대한한의사협회장에게 ‘KCD’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소식도 있어 추진이 가시화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동안 KCD 도입이 미뤄진 이유 중에는 한의학의 정체성 훼손, 의료일원화의 빌미 제공 등을 우려하는 반대의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표준질병·사인분류 사업은 한의학용어 등 다른 표준화사업과 함께 진행돼야 하지만 이런 작업이 마련돼 있지 않은 한의계의 현실에서 합의를 이끌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표준화 사업에 관련해서는 학회의 한의학용어표준사업도 마무리되어 출판을 앞두고 있고, 이외 다양한 표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표준질병·사인분류를 정함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의대 학장은 “국제질병사인분류 ICD와 맥을 같이 하는 KCD 도입 문제는 한의학을 세계에 내 놓느냐, 아니면 남대문시장에서만 파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세계적 대세를 인정하자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우물 안에 스스로 주저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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