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개성공단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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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개성공단에 진출한다
  • 승인 2005.09.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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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한의사 파견 추진 중

북한 개성공단에 개설된 남측 의료기관 개성병원(병원장·정현기 고신대 총장)에 한의사가 합류할 전망이다.
강성호 그린닥터스 이사 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부산 사상구 성진한의원)은 “(사)YMCA 그린닥터스가 부산시한의사회를 통해 한의학 진료 개설을 제의해 와 지난 8월 말 현지를 방문한데이어 현재 한의사 20여명을 확보한 상태에서 방북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창립한 그린닥터스는 부산지역의 양방의료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의료봉사단체로 현재 서울을 비롯 대전, 대구, 경남지역 그린닥터스가 발족돼 있다. 2005년 1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개성병원은 북에서 문을 연 최초의 남측 의료기관으로 그린닥터스는 1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부회장에 따르면 개성병원의 규모는 검사실·진료실 등 5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진료팀은 의사 1명·간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료인 자원봉사자가 2주 간격으로 돌아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으며, 하루 내원 환자는 40~50명 수준이다. 환자 대부분은 남측 근로자이고, 북한 주민들은 주로 남측 관계자를 통해 의약품을 받는 등 간접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한방은 매주 화요일 특진 형식으로 진료할 계획이며, 투입 인원은 총 30명 정도로 현재 청년한의사회 부산지부 소속 회원 20명의 지원자를 확보한 상태이다.

강 부회장은 “한방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진료단이 북측으로 들어갈 수 있는 허가과정은 빠르면 10월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부터 진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향후 상주인구가 10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남·북교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면서 “한의계도 부산지역의 범위를 넘어 협회와 청한 중앙조직차원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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