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약대 6년제 공청회 무산
상태바
★속보★ 약대 6년제 공청회 무산
  • 승인 2005.06.18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약대 6년제 공청회 무산
의사측 회의장 봉쇄…7월 5일 다시 열기로

약대 학제를 6년으로 연장하기 위해 열기로 했던 공청회가 의사회 측의 강력한 저지에 밀려 무산됐다.

의사회측은 17일 서울 중구 광희동에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15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됐던 공청회를 개최 한 시간 전부터 입구를 봉쇄하기 시작했다. 공청회 개최 1주일 전에야 지정토론자 선정과 발표원고 제출을 요청한 것은 의사회의 불참을 유도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라는 게 봉쇄의 이유였다. 6년제 추진을 위한 형식적 절차밟기에 의사가 이용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약대 6년제에는 약계의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의사들의 불만이었다. 약대 6년제는 불법무면허의료행위를 하려는 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조제수가 인상, 후세대에 비용전가, 사회적 지위 상승의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국민의 반대, 약계 내부의 반대, 사회적 갈등 유발, 약사회가 주장하는 내용의 허구성 등에 비추어 아직은 이르다는 게 의사측의 주장이었다.

공청회는 무산되면서 어수선해진 행사장은 다음 공청회 개최일정을 기다리는 의사측과 약사측, 그리고 방송사 기자들로 붐볐다.

행사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지체된 4시 45분경에야 행사장에 나타난 박윤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의사회, 약사회 관계자들과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공청회 일정을 밝혔다. 박윤수 학사지원과장은 “의협으로부터 1주일간의 시간으로는 충분한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타 단체에서 별다른 의견이 없어 공청회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이어서 박 과장은 “다음 공청회는 지금부터 2주일보다 긴 7월 5일 개최한다”면서 “그래도 잘 안 되면 의협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과장의 발표가 끝나고 약사측은 불만을 표시한 반면 의사측은 만족스러운 듯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날 의협측은 다양한 자료들을 준비하여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약대 6년제 저지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 듯한 인상을 주었다.

또한 참석자들도 행사장을 빼곡이 매울 정도로 양측의 관심이 높았다. 의사회측에서는 전공의들이, 약사회에서는 약대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 사태를 지켜본 의․약계 관계자들은 다음 공청회도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협측의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과정에서 불거진 양측의 불신으로 양측이 쉽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