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지난 1일 ‘한·양약 복합투여시 안전성·유효성 연구’사업에 서울대 의대 왕규창 교수팀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일반 국민들이 한·양약 혼용에 따른 위험성에 노출되어 관련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한약 처방약 외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는 실태조사와 다빈도 처방 약물과 흔히 복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비타민 C 및 타이레놀이 혼용될 경우 면역반응에 나타나는 효과를 밝혀 안전성·유효성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억 2천만원 규모로 금년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서울의대 및 원광대 한약학과가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관련 학문 전문가 집단이 연구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연구는 ▲한·양약의 지속적 복합투여가 획득면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서울대 의대 황영일) ▲질환동물모델에서 지속적인 한·양약 혼합투여가 미치는 영향(서울대 의대 의학연구원 강재승) ▲한·양약 제제 혼합사용에 대한 실태조사(원광대 약대 한약학과 김윤경) 등 3개의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다빈도 처방 약물 선정은 국내 생산 한약제제 중 생산액 15억원 이상인 처방에서 면역계통에 관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쌍화탕, 은교산, 소청룡탕, 삼소음 등 4가지이다.
복지부는 “약물 혼용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이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한·양약 혼합 복용에 대한 실태를 바탕으로 관계법령의 정비를 촉구하는 계기를 만들고 혼용 복용시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적 프로토콜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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