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IMS 저지 목표로 초강경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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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IMS 저지 목표로 초강경투쟁 선언
  • 승인 2005.05.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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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철야농성 … 항의표시로 지부장 줄줄이 사퇴선언

27일 자보 심의회의 재심의 날이 다가오면서 IMS 급여결정과 수가 인정 공지의 철회와 양의사의 불법 침술행위 저지를 위한 시·도 한의사회와 일선한의사들의 투쟁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전국이사회는 저지투쟁의 방법을 논의한 끝에 이번 사건을 ‘한의사의 면허를 침해하는 행위’로 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초강경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3단계 투쟁일정을 수립했다.

1단계로 이달 21일까지 시도지부별로 자체 회관에서 철야 항의농성을 하고, 2단계로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시도지부별 전원비상 총회를 개최한 다음 토요일인 28일 오전 10시에 여의도 국회 맞은편 구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3단계 투쟁인 전국회원 비상 총회를 개최하게 된다. 세부적인 투쟁계획은 비상대책위원회(경은호 한의협 수석부회장)에 위임했다.

한의협 중앙회의 결정 전후로 시도한의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분회와 지부의 투쟁일정을 수립하는 등 즉각 행동에 돌입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는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중앙회의 투쟁일정에 적극 동참을 결의하는 한편 지부차원에서도 농성에 돌입한 뒤 24일 회관에서 전회원 비상총회를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는 16일 회관에서 회장단과 분회장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총력 투쟁하기로 결의하고 분회 전원총회와 지부 전원총회를 열고 28일 과천에서 열리는 전국집회에 참석키로 했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도 ‘IMS를 비롯한 모든 짝퉁침술 신의료기술을 반려하라’면서 총력 투쟁을 결의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는 19일 현재 지부사무실에서 3일째 릴레이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지부도 속속 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부에서는 중앙회 투쟁일정과 별도의 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광역시한의사의 경우 28일 과천에서 열기로 한 전국집회가 27일 이전에 열리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상경집회를 강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대구시는 타 지부 비상대책위원회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어서 연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시도한의사회장의 사퇴선언이 줄을 잇고 있어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현재 사퇴서를 제출하거나 선언한 지부 회장들은 경남, 제주, 서울 회장 등 3명이며, 강원, 대구, 인천, 전북, 충북 지부장 등은 14일 한의협 회장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더 이상 현 대한 한의사협회 회장님의 회원임과 지부의 일원일 수 없다는 현실에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고 말해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더불어 일부 한의사들 사이에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서명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시도지부장들의 사퇴선언으로 촉발된 사퇴정국이 중앙회장 사퇴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일선 회원들의 분노가 폭발 일보직전까지 치달으면서 일부 언론에서 한의계의 움직임을 보도하는 등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 한의계와 양의계 양측의 입장을 수평적으로 보도하는 데 그쳐 사회적 여론환기가 안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한의사들은 28일 여의도 집결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항의집회와 철야농성으로 심신이 피로하지만 5천년 전통의 한의학을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전국집회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각오여서 시도에서 타오른 분노의 불길이 28일 여의도로 점화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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