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M 주최 한의약 미래와 전망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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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M 주최 한의약 미래와 전망 세미나
  • 승인 2005.05.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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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살려야 한의학 진가 발휘”
“한의학적 연구방법론·검증방법론 연구를”

한의학의 미래전망은 보는 사람마다 달랐지만 현재의 조건이 개선된다면 전망이 밝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 12일 대전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에서 열린 ‘한국 한의약의 미래와 전망’ 세미나에서 확인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한의계가 현재의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위기를 초래하지만 자신의 특성을 잘 개발하여 적응력을 높이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학문적 측면에서 접근한 이충열 교수(경원대 한의대)는 현대 한의학 연구의 주된 방향이 한의학의 과학화, 체계화, 표준화라고 보았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한의학을 의학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과학적 이론과 개념으로 접근할 경우 한의학은 설자리를 잃고 서양의학 체계로 편입되어 서양의학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의학의 정체성을 살릴 때 한의학의 진가가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종수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서양의학이 과학적 잣대가 아닌 양의학적 잣대로 한의학을 검증하려 한 것이 한의학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하고 대안으로 현대감각적 언어로의 설명과 한의학 평가방법의 도입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의학이 한의사만의 연구나 교육의 주체가 된다는 아집에서 벗어날 때 한의학의 밝은 전망이 유효하다며 한의계 내부의 개혁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세현 교수(포천중문의대 보건학부)는 “한의학의 특징인 맞춤치료는 한의학의 한계가 아닌 기회”라면서 “한의학적 특성에 맞는 연구방법론을 연구하다 보면 한의학의 미래는 서양이 아닌 우리나라 한의계가 주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춘근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는 틈새시장 전략을 사용하여 중국 중약현대화전략을 넘어서야한다면서 가능한 사업으로 가칭 ‘한의학 자생식물 연구단’ 같은 대규모 사업을 구상해보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본지 김승진 기자는 2020년경 한의계의 모습을 펼쳐보였으며 보건복지부 김주영 사무관은 정부의 통계자료를 인용하여 한의약의 미래를 예측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신현규 박사(한의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은 KIOM이 1996년에 실시한 83개 과제의 10년 후 예측결과 30%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대전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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