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불구 한방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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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불구 한방은 제자리
  • 승인 2005.05.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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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공방으로 기회 놓쳐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전망’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달 보다 0.9p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각종 경제지표나 기대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태도지수도 급상승을 했으나 한방의료기관 경기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원인이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케팅연구소 S연구원은 “떨어지는 것은 급격하고 인지도 빨리할 수 있지만 상승은 완만하게 이루어져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방의료기관은 특성상 3~6개월가량이 더 지나야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지수가 올라간다고 모든 것이 같이 나아지는 것이 아닌 만큼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의료기관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수적인 부분은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소비도 꾸준하다. 그러나 필요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여러 가지 제품을 놓고 선택하는 제품의 경우는 인지도에 따라 변동이 클 수밖에 없고, 불황일 때는 정도가 더 심해진다.

주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한방의료는 경기 회복 역시 기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객에게 한방의료의 필요성과 장점을 인지시키고 자신의 한의원을 각인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기관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 업체의 L 대표는 “앞으로 경기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여름을 포함해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고, 한방의료기관 역시 마찬가지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한방의료기관은 경영 상태를 좀 더 회복할 수 있었던 상반기의 호재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호재를 놓쳤다”는 지적은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상황에서 한·양방의 논쟁으로 한약 부작용이 계속 제기돼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전체 의료시장에서 한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사회 문제화시키는 것도 필요한 측면이 있지만 현재 양방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작용은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끼쳤다는 지적이다.

한약부작용 문제가 본격화된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관계로 잠시 한의원 경기가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만이나 소아 등으로 특화에 성공한 한의원들이 연말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3월에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곳이 많았다는 것은 한약부작용 공방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많은 수의 일선 한의사들은 장기간 경기 불황으로 이를 느끼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의 문제 해결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지 5~6개월이 지나자 한방의료기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의계는 한방의료기관의 경기 활성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의학의 우수성과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밝힌 소비자 태도조사에 따르면 2005년 2/4분기 중 소비자태도지수는 53.1로 전분기와 대비해 9.8p가 상승해 2분기 연속 상승했고, 2002년 1/4분기 이후 1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기준치(50)를 넘은 것도 11분기만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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