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여지 없다”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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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여지 없다” 전면전 선언
  • 승인 2005.05.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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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의학수호위 비대위체제로 전환
“협회장 할 일 많다” 용퇴론 우회적 거부

한의협이 IMS 급여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총력체제로 들어갔다.
한의협은 지난 10일 한의협 회의실에서 열린 범한의계의권수호대책위원회를 한의학수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은호·한의협 수석부회장)로 전환시켰다.

투쟁조직의 확대는 지난 6일 IMS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긴급 중앙이사회에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키로 선언하고 범한의계의권수호대책위원회를 확대 강화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비대위는 이 조직을 통해 IMS 대책을 비롯해 의료일원화 대책, 양의계의 고발대책, 방송 편파보도 대책 등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경은호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을 맞아 “IMS 급여결정으로 한의사의 존재가치가 없어졌다”면서 “생사를 걸고 전면전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천명했다. 비대위는 당면과제인 IMS 급여결정을 철회하는 데 한의계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운 비대위 부위원장(한의협 의무이사)은 “전국 투쟁조직이 만들어진 상황이므로 한의사들의 행동도 전국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뜨거운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침을 양의학적으로 몰고 가는 양의학계의 허구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침을 별도의 행위인 양 높은 수가를 인정한 것 자체가 월권행위임을 자보진료수가분쟁심의회 위원들에게 주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재규 회장이 건설교통부를 방문해 “IMS 급여결정을 한의계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장관에게 전달한 것도 한의계의 투쟁기조를 반영해주고 있다.
또한 비대위는 5월 23일 정형근 의원실이 주최하는 ‘의학·한의학 갈등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한의사 3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양방의 소위 불법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고발과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행정처분 의뢰에 대해서도 비대위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MBC 2580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가 균형있게 이루어졌다고 평가됨에 따라 기존의 강경한 대응에서 한발 물러나 신중하게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의협은 일부 시도지부장과 회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안재규 회장 용퇴론과 관련해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일을 놔두고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협의 이 같은 결정은 회장 용퇴론이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일선 회원의 충정에도 불구하고 자칫 회무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의협은 사표를 제출한 양인철 보험이사의 사표도 처리를 보류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회원들은 5,6월 회비납부의 계절을 맞이하여 회비납부를 거부함으로써 집행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모 단체의 한 간부는 “한의협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일선 한의사들의 반발강도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한의협이 지도력을 회복해서 IMS 급여결정 철회라는 당면과제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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