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통신으로 본 ‘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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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OM 통신으로 본 ‘IMS’
  • 승인 2005.05.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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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책임 추궁에서 대응책 모색으로

IMS의 자보수가 인정이 한의계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한의학을 대표하는 의료행위가 양방의 신의료행위로 포장돼 공식적으로 양방의료기관에서 시술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IMS 사건이 한의계에 알려진 3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의 한의사통신망 AKOM을 통해 나타난 한의계의 모습을 살펴본다.

어찌 이런 일이!

3일 오후 2시경 AKOM에 “어찌 이런 일이! 양방 IMS가 자동차보험 급여 항목으로 결정되다니”라는 한탄과 함께 지난 4월 29일 자동차보험 분쟁 심의회에서 IMS 수가를 결정한 내용이 알려 졌다.

이내 한의계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1주일 동안 IMS와 관련해 게시된 의견은 댓글을 제외하고 300여건에 이르렀다. 3, 4일간 이틀간은 한의협에 대한 ‘비판’과 ‘한탄’이 전체 게시물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내용은 이제까지 보여 왔던 한의협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힘 있는 한의협 건설을 위해, 한의계의 중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4일 ‘toln’이란 아이디를 쓰는 女 한의사가 “협회장 직선 개칙, 한의사와 한의학 범한의계를 위한 한의협!”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려놓은 게시물에는 12일 오후 3시 현재 126개의 댓글이 달리는 기록을 세웠다.

IMS와 침술과의 관계 조명

5월 5일은 어린이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이날만큼은 집안의 아이에게 시간을 내주어야 했다. AKOM 역시 썰렁했다. 모 학회와의 관계로 인해 한의협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논쟁과 침과 IMS에 대한 논쟁이 진행된 것을 빼 놓고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내용은 몇 개 의견에 불과했다.

특히, 한의협에 대한 비판의 글은 한건에 불과했다. 대신 현 사태로 인해 한의계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목과 관련해 “한의계 원로 선배님들이 나서 주시기를 부탁한다”는 글이 게재돼 심각성을 잘 나타냈다.

일요일이 지나자 AKOM에 게재된 내용은 변하기 시작했다. 한의사들이 운영하는 모 인터넷 카페에서 직선제 서명을 받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협회장의 사퇴나 비판을 하는 글들은 대폭 줄어들었다.

대신 “침구학회의 분투를 고대한다”는 등의 의견과 앞으로의 대책에 관한 내용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또 “IMS란 무엇인가”, “양의사 침의 근거자료” 등 IMS와 침술과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자보수가 인정의 부당성을 이론적으로 뒷받침 하고 알리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그러나 서로의 견해에 대한 논쟁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차라리 의료일원화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고, 하나의 의견으로 묻혀버렸다.
하지만 모 학회와 관련된 게시물과 협회장의 사퇴나 무능력과 관련된 논쟁은 정도가 심했다는 것이다. 결국 8일 한의협정보통신위원회는 최소한의 예의, 욕설을 삼가해 달라고 밝혔고 다음날에는 해당 아이디 접속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특히, 논쟁과 관련해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한의계는 이를 회복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협은 3일 저녁 6시가 넘어 처음으로 IMS에 대한 현황을 게재하고, 다음날에는 대처방안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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