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한방신약개발팀(팀장 김호철 교수)은 5년간의 ‘한약에서의 성장촉진물질 개발’ 연구를 통해 합성 성장호르몬의 80%의 효능을 가지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물질 HT005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귀, 지황, 황기, 익지인 등 동의보감을 비롯한 고전 문헌에 수록된 성장 촉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들을 실험해 그 중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의 복합물에서 성장 촉진물질의 추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에서 사용한 골길이 성장 측정법은 흰쥐의 장골 성장판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성장호르몬이나 IGF-1 등의 양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에 비해 매우 객관적인 방법이며, 국내에서는 최초의 실험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소아과학회에 발표돼 큰 관심을 얻었으며, ‘생약복합제 추출물을 포함하는 골성장 촉진용 약학 조성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또한 경희대학교의 한방 벤처기업 (주)뉴메드로 기술이전되어 어린이 성장촉진 식품 ‘총키원’으로 곧 시판될 예정이다.
어린이 성장과 관련한 전체 시장은 성장호르몬 시장을 포함해 연간 2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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