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임총 향방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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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임총 향방 오리무중
  • 승인 2005.04.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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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 심의 완료 조항의 효력 새 쟁점 부상
10일 오후 3시 총회 소집공고

제50회 정기대의원총회가 유회됨에 따라 이달 10일에 63빌딩 별관2층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정기총회 유회로 빚어진 충격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조기 수습 여부가 주목된다.
임시총회 개최시간이 당초 오후 5시에서 3시로 당겨져 논의할 시간이 다소 길어졌지만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연속되는 총회와 지난 총회에서의 실망감으로 인해 불참 대의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개회시각이 일요일 오후라는 점도 높은 출석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핵심쟁점이 정관개정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도 총회 개최시 대의원의 이석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집행부안과 총회분과위안이 극단적으로 대립돼 제 시간 내에 끝낼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대의원들이 자리를 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된 정관 일부 조항의 심의결과가 유효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어서 임시총회에서 또 다시 파란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정관심의분과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총회회의록을 봐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회의록의 내용에 따라서는 재논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임총 벽두부터 실랑이가 연출될 수도 있다.

한 대의원도 “포괄적으로 다루자는 주장과 축조심의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표결결과 84대 14로 전자의 안이 통과됐고, 서대현 부의장도 ‘포괄적으로 논의하되 필요에 따라 축조심의하는 것으로 진행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회의진행을 맡았던 서대현 부의장도 이같은 대의원의 주장을 확인했다.
대의원들은 다음 임시총회에서 이 점을 반드시 짚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긴장이 예상된다.
이런 움직임을 예상이나 한 듯 대의원들은 지난 정기총회에서 집행부와 정관심의분과위원 간의 단일안을 만들어 논의할 것을 제안한 바 있었다. 불필요한 지연이나 파국은 막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홍순봉 대의원총회 의장은 단일안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의장은 “할 줄 몰라서 그렇지 의견을 집약하는 데 토론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밝혀 단일안 마련이 굳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했다. 따라서 이번 임시총회의 성패는 대의원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됐다.
심의가 끝난 정관 일부조항의 유효성 여부에 대해서도 홍 의장은 유효하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차단시켰다.
홍 의장은 “국회법과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은 결과 축조심의한 조항을 표결처리한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상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승교 한의협 감사도 홍 의장과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적잖은 수의 대의원들은 “총회의 돌발변수가 적지 않아 의장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번의 유회를 거울삼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지 아니면 새로운 쟁점에 걸려 넘어질지 대의원들의 관심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임시총회에 쏠리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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