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관석 한의협 회관건립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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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관석 한의협 회관건립추진위원장
  • 승인 2005.0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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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은 한의학세계화의 기지” … 약정금 납부 희망

한의계 50년 숙원사업인 한의협회관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회관건립의 대역사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서관석(65·서울 성동구 동제한의원) 한의협 회관건립추진위원장을 만나 건축진행상황과 애로사항을 들어왔다.

▲회관 건축 공정률은 어느 정도인가?
=2월 21일 현재 공정률은 75%다. 지금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 4월말 이내 완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원래 준공예정일은 3월 9일이었으나 모래와 철근 파동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자재구입이 지연된 데다 바로 인접한 허준기념관 공사가 동시에 진행됨으로 인해 진입로가 협소해져 공사가 다소 늦어졌다.

▲회관이 한의사의 위상 향상과 어떤 상관성이 있나?
=각종 현안이 산적한데 회관건축에 쓸 돈이 있느냐고 물을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회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회관은 회무라는 알맹이를 담는 그릇이다. 한의사의 수가 한약분쟁 당시 5천명이던 것이 지금은 1만 2천명이 됐고, 10년 후에는 2만명 시대로 접어드는데 기존의 회관으로는 갈수록 방대해지는 회무를 운용할 수 없다. 회관은 한의학의 세계화기지 역할을 하는 등 한의학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것이다. 실제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용역사업이 추진된다.

▲건축비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약정금과 의무분담금을 아직 내지 못한 회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총공사비 113억원 중 67억여원을 지출했다. 앞으로도 공사비 잔액, 인테리어, 비품구입, 제세공과금 등 46억원이 필요하다. 한의협이 보유한 시재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쳐도 31억원이 부족하다. 그에 반해 약정금 납부율은 65%에 그쳐 아직도 39억원이 미수금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안재규 회장과 둘이 서울시내 회원 한의원을 하루 3, 4군데씩 돌면서 추가 약정을 당부했다. 지부총회에도 참석해 협조를 당부할 생각이다.

▲회원들의 협조는 잘 되고 있는가?
=다행히 일선 회원들도 적극 협조해주어 전망이 밝다. 1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던 동작구의 모회원은 3천만원을 약정하고 다음날 입금해 주었다. 헤어질 때는 ‘모자라면 또 들리라’고 말해 눈물이 핑돌았다. 이런 회원들이 많이 있는 한 회관건축은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소한 약정금만 입금되어도 모자라지만 한숨을 돌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

▲약정금 납부자를 배려한다고 들었는데…
=회관건립기금을 내주신 회원 모두의 이름과 회관건축의 대장정을 기재한 기록 책자를 모든 회원에게 보내드릴 예정이다. 또 신축회관 전면에는 일정금액 이상의 약정금 납부자에 한해 자필이름을 동판에 새겨 영원히 기릴 것이다. 회관에 대한 관심과 의무분담금을 내야겠다는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보아주면 좋겠다.

▲10여년간 건추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을텐데…
=10여년간 한의협 안팎으로 복잡한 일이 많았다. 1년에 임시총회를 4번 할 정도로 노소갈등이 심한 적도 있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정부 구조조정 때는 한방정책관실의 존폐를 놓고 목숨을 건 적도 있었다. 또한 마포부지 한 가운데로 도시계획이 나는 아픔도 있었고, 가양동에 대체부지를 마련할 때도 피가 바짝바짝 말랐다. 그러나 회관건축을 성사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건추위원장 직을 10여년간 수행해왔다고 자부한다. 내게는 한의원 일만큼이나 회관건축도 중요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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