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대 한방요법학과 신설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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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 한방요법학과 신설 타진
  • 승인 2004.11.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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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법제화후 학생 배출 희망

한방요법사가 배출된다면 어떻게 될까? 한의사 보조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아니면 사장될까? 이런 질문에 뚜렷한 대답을 찾기도 전에 대학에서 학과 신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김천대학교는 지난 12일 강남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의협, 한방병원협, 개원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방요법학과 신설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천대측은 한방요법학과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김천대측의 준비가 치밀하고 학과 설립 의지가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하고 “김천대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천대의 제안이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한방보조인력을 수용할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법제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방의료기관의 보조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호조무인력도 유자격자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요법사라는 새로운 보조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확실한 수요예측 없이 배출할 경우 불법한방의료행위나 단독개원 형태로 한방의료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방요법사제도가 법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업생을 배출할 경우 자격인정을 놓고 사회문제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의계는 연구와 법제화를 선행한 뒤 학과를 신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의협은 간호(조무)사 고용을 정착시키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보고 일선 회원들에게 채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런 실정을 감지한 듯 김천대측도 준비는 하되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져 한방요법학과 설립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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