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한의 군의관으로서 대전자령 전투 등 독립군의 항일투쟁을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신홍균 선생이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신홍균 선생은 한의사로서 가업을 이어가다 중국 만주로 이주해 1920년 5월 독립운동가 김중건과 함께 독립군 ‘대진단’을 창설하고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듬해 김중건이 일본군에 체포되자 1925년까지 대진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썼다. 이후 1933년 한국독립군에 합류,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자령 전투를 포함해 사도하자 전투, 동경성 전투 등에서 한의 군의관으로서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를 했다.
신홍균 선생의 서훈 추서는 이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128명에 대한 포상과 함께 이뤄졌다.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난 신홍균 선생(1881.8.20~미상)은 가업인 한의업을 이어가다 1911년 독립운동에 투신해 소유하던 토지를 종손에게 전부 위탁하고 중국 봉천성 장백현 17도구로 떠나 그곳에서 의술을 펼쳤다.
1920년 5월 신홍균 선생은 김중건(원종교·대진단을 만든 항일무장투쟁 독립운동가)을 비롯한 200여명의 청년들과 함께 독립군 ‘대진단’을 창설한다. 그러나 이듬해인 1921년 김중건 단장이 군자금모집 도중 일본군에게 체포되자 신홍균 선생은 김중건이 복귀하는 1925년까지 대진단 단장으로서 활동하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양성했다.
1933년 3월 한국독립군의 지청천 장군이 김중건에게 연합 제의를 보내자, 김중건은 신홍균 선생을 포함한 정예병력 50여명을 파견한다. 신홍균 선생은 한국독립군에 합류해 사도하자 전투, 동경성 전투에 참전해 승리를 거둔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을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지만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고 기억하는 일이 후대에 남은 우리들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예우하는 사회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