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란IOC 지정 유니드한의원 하상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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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란IOC 지정 유니드한의원 하상철 원장
  • 승인 2004.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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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마음까지 치료할 터”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한의학을 널리 알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란IOC(이란체육회)로부터 공식 지정한의원으로 위촉된 하상철(45·서울 광진구 자양동 유니드한의원) 원장의 소감이다.

이란이란 나라와 그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배구협회 의무위원이던 그는 당시 대표팀을 따라 2000년과 2002년 두 차례 이란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이란 배구대표팀의 박기원 감독과 만나게 되었고, 이후 팀닥터로 부산아시안게임때 도와주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 감독들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와 치료를 받는 등 한의학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방치료 덕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란대표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30년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한다. 비인기종목인 배구엔 관심조차 없던 이란 국민들에겐 충격이자 영광이었던 것이다.
이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란의 고위관리들도 한방치료의 효과를 인정하는 등 이란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 원장은 “팀닥터는 치료는 물론 선수들과 함께 뛰며 용기도 북돋워 주고, 때론 어머니처럼 심리적인 부분도 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침에 선수들보다 먼저 일어나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고 도움이 되도록 감독들한테 조언도 해 주어야 하며, 선수들이 휴식하는 시간을 이용해 치료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겉보기와 달리 팀닥터는 매우 고단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들어와 고맙다며 헹가레라도 칠라치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더란다. 그동안 쌓여왔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순간이라고.
선수들이 다쳤을 때 짧은 시간안에 치료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면이 많은 일이지만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스포츠를 좋아하던 그였지만 특별히 스포츠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7년 육사군의관 시절 육·해·공 3士 시합 때 치료를 해 주면서부터. 대한배구협회 부의무위원장인 장병수원장이 배구팀 의무위원을 제안하면서 배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하 원장은 “팀닥터로 활동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희생과 봉사를 한다는 각오가 따라주어야 한다”면서 “특히 외국팀을 맡게 될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외국어수준, 그 나라 사람들의 민족적인 특성이나 체질, 기후, 문화 등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한의대 출신으로 현재 대한 스포츠한의학회 수석부회장이며, 배구 및 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의 의무위원을 맡고 있다.
유니드한의원 의료진은 향후 이란IOC 소속 선수들이 내한해 경기를 치르게 되면 그들의 한방치료를 맡아 경기력 향상과 부상으로 인한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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