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로부터 많은 혼돈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자연계의 혼돈뿐만 아니라 개인적 사고의 혼돈, 사회적, 국가적 혼돈까지 존재 하기에 천부경이 생겨났다.
동양학문은 우리 고유의 현묘지도를 통하여 해결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천부경을 이해 한다는 것은 세계의 사상사적 맥락과 함께 온 누리의 연원을 더듬는 일이다.
간결한 이 경전 속에는 도교, 불교, 기독교 사상의 기층을 이루는 근본 원리가 응축되어 나온다.
아울러 한겨레의 개국조인 한임, 한웅, 한검(단군임금)의 삼신사상을 그 뿌리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생활의 환경, 풍습, 민중의식의 저변에서 전통적 가치관을 찾아 퇴폐해가는 정신적 사대주의의 늪에서 벗어나 한겨레의 정신적 고향인 삼신사상에서 그 근원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요사이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외래 문물을 분별없이 수용하다 보니 나의 것은 잊은지 오래고 남의 것만 으뜸으로 생각하는 사상으로 자기 멸시를 일삼으니 아무리 주체적 문화를 외친들 어찌 주체사상이 세워지겠는가”라고 항변한다.
우주의 생성원리와 변화법칙, 인간의 존엄성과 미래의 제2개천 시대까지 웅혼하게 담은 천부경은 ‘한’ 사상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한’ 의 원리는 한겨레의 뿌리사상을 나타내며 전 인류의 통일 사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바탕이기도 하다.
천부경이란 하늘의 형상과 뜻을 문자로 담아낸 경으로 민족의 시조 大皇祖께서 내려준 우주의 운행 원리를 담고 있다.
이 경 원문 81字는 모두가 우주 만물의 근원이며 始終을 이루는 主宰主를 설명한 것이요, 이를 근본으로 음양, 5행, 8괘, 9수가 나오고 易으로서 圓, 方, 角의 순환 원리가 나온다.
시인이며 구인당 한의원(경기 동두천) 원장인 저자(64)는 오랫동안 천부경을 외우고 생각하는 생활인으로 살고 있다. 그리하여 81字 9줄 사이의 광대하고 오묘한 세계를 환호하면서 우주 생성의 원리와 인체의 소우주를 관망한다. 이처럼 체계화시킨 無와 氣의 천부경 사상을 매우 논리적이며 과학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 사회의 총체적 가치관의 위기에 대처할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한다.
이 훌륭한 천부경 사상을 바탕하여 우리 고유의 정신 세계가 확립되어 현실과 미래를 보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손 창 봉 (신문예 편집인, 서울 강북구 명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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