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9] 공간별 세부계획(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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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9] 공간별 세부계획(上)
  • 승인 2004.05.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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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론

1) 공간을 계획하는 상위개념

한의원인테리어를 좌우하는 상위 개념은 진료 혹은 건강과 관련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사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의원 내부 공간에 대한 세부계획과 공간요소에 대한 코디네이션에 들어가기에 앞서 총괄적인 서론으로 그와 같은 상위 개념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입장과 시대의 흐름을 타고 가는 한의원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요즘 새로운 소비문화코드로 웰빙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음식과 주거문화 그리고 운동요법과 여가문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제반의 영역에 걸쳐 새로운 스타일의 생활 개념으로 웰빙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웰빙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시대사조이며 문화코드입니다.

2) 문화는 가치를 창조하는 핵심

주 5일 근무제를 포함한 노동조건의 변화 그리고 기후나 기상과 관련해 공동 운명이 돼버린 환경조건의 변화 등으로 이제 삶의 질은 계층적인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사회적으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관련된 소비시장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웰빙문화가 새로운 생활유형을 창출하며 소비와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웰빙문화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를 통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웰빙바람은 소비문화 선진화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경기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웰빙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과 환경을 미래 마케팅의 전략적 키워드로 인식하고 환경 친화적인 상품개발에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선택과 집중으로 뚜렷해지며,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대 및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웰빙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곳은 건강 기능성 식품시장으로, 지난해는 전년대비 13% 성장(매출액 3조 4천억원)함으로써 과거 중소기업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건강관련 기획상품 시장에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자각과 웰빙이란 문화코드에 대한 적극적 해석과 대응이 없으면, 내수침체로 인한 한의학 시장의 경기부침에 따른 자연주기적 수요감소 만이 아니라 건강기획상품시장의 확산에 따른 한의학 시장의 수요감소(시장점유율 축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고착화할 위험성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3) 웰빙의 정의

일군의 문화학자들이 웰빙에 대해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풍요롭고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하려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써 자연 속에서 생명력을 되찾았던 선조의 지혜와 전통에서 빌어온 삶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정의로 볼 때 웰빙에 가장 잘 맞는 문화가 한의학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웰빙은 고급 소비라기 보다는 깊은 불황이라는 사회적 상처와 자연 환경의 악화에 지친 이들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여유를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라고 봐야 합니다.

4) 웰빙문화에 대한 한의원의 대응

웰빙이란 의제(타이틀)를 다른 분야에서 선점했어도 그것이 이미 우리 사회의 경향인 이상 한의학도 웰빙이란 의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웰빙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비만·다이어트·여성·피부미용 등 몇몇 분야에서는 전문클리닉으로 성공적으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전략이나 운용 프로그램이 미비한 한의원의 경우 특수 클리닉으로 이름을 걸었지만 내용의 미비로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웰빙에 대한 문화코드의 이해가 부족한 결과입니다.
웰빙의 내용을 분석, 한의학의 영역으로 설정했다면 그에 걸맞는 운영프로그램과 진단시스템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은 단순 웰빙브랜드 부착에 급급할 필요 없이, 의술과 감성을 보강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의료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문화공간으로서의 한의원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의원 시장의 내수부진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의 결합으로 잠재소비자를 찾아 나서야 될 것입니다. 어쩌면 개별 한의사의 대응으론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개별적 일부 한의사의 성공사례는 전체시장으로 볼 때 미비할 수 있습니다.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노력도 전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를 위해 문화와 시대의 키워드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고, 건강사업시장의 변화 양태에 대한 고찰도 필요할 것입니다. 새로운 소비패턴의 흐름을 얼마나 빨리 잡아내 대처하느냐의 문제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의료시장의 개방화와 맞물리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산업의 트렌드로서 한의학의 정립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이해하는 것.
- 단학선원이 단월드로 바꾸고 미국시장에 진출 단요가란 이름으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전세계 맥도날드 대리점 보다 많은 3만 5천지부를 개설하겠다고 호언하는 것.

이 두가지의 사례를 분석하는 것은 한의학의 발전 세계화를 이루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5) 건강을 문화로 설계하는 한의원

한의학을 문화상품으로 이해하고 또한 산업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전문가가 한의사 내에서 나와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 주제인 인테리어로 돌아와 웰빙을 다시 이야기하려 합니다. 프랑스의 트렌드 정보회사 넬리로리는 식물을 상징하는 녹색이 올해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공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의미를 살리는 디자인은 여전히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또한 디자인진흥원의 연구보고에서 내추럴과 에꼴로지가 올해 디자인소재의 키워드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초현실주의 순수함에 대한 내적인 풍요와 사색 자연의 장점을 살린 인공미 등과 같은 경향을 보일 것입니다. 모두 웰빙이라는 흐름과 감각을 타고 있습니다. 요컨대 한의원의 진료 전략과 인테리어는 그런 의미에서 하나로 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대표집필 김 도 환
아반디자인 대표, 02)323-5592
avanboss@hanmail.net

참 여 필 자
권순정(아주대 공대 건축학부 교수)
서해진(문화출판 반인 주간)
최기호(전 마루스페이스 대표)
황보성희(홍익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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