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체질한의학(7·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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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쓰는 체질한의학(7·끝)
  • 승인 2004.04.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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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판단에는 運氣學의 이론이 절대적”

길 경 주(서울 복음한의원장)

제4장 四象醫學과 運氣學

2. 四象과 五行의 易學的인 의미

四象體質과 五行(運氣)체질을 비교 연구하려면 먼저 四象과 五行의 동양철학적인 의미, 즉 易學的인 의미와 상호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四象의 근원을 살펴보면 太極이 動靜하여 陰陽 兩儀가 되고(一變), 陰陽이 분열하여 四象이 되고(二變), 四象이 다시 분열하여 八卦가 되며(三變), 八卦가 계속 분열하여 六變하면 周易 六十四卦가 된다.
우리는 위에서 옛 성현들이 물질의 분열 과정을 숫자와 관련해서 명명한 것을 알 수 있다.

四에는 象字를 배합하여 形을 이루기 전의 상태를 나타내도록 명명했고, 八에는 卦字를 배합하여 최초의 形이 이루어진 상태를 명명하였다.

이와 같이 五에도 行字를 배합하여 운동과 변화의 성질을 나타내도록 명명한 것이다.
요즈음 八象, 혹은 五象이라는 용어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선 용어부터 易學理論에 맞도록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 四象과 五行의 상호 관계를 알아보자.

四象은 물질이 分派 되어 가는 과정 중의 한 단계로써 외부의 상태를 나타내는 用語이고, 五行이란 그 내부의 성질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즉 四象은 外的이고, 五行은 內的이며, 四象은 外部의 象을 뜻하고, 五行은 內部의 性質을 말하며, 四象은 靜的이고, 五行은 動的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물에나 四象의 理(洛書의 理)와 五行의 理(河圖의 理)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一年이라는 기간을 관찰할 때, 四象的인 방법으로 본다면 春夏秋冬(우리 나라에서) 사계절로 外的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고, 五行的으로 內的인 관찰을 한다면, 生長化收藏(木火土金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四象과 五行은 別個의 이론이 아니고 四象 속에 五行이 내포되어 있고, 五行의 외부에 四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사물을 四象的으로 정확하게 관찰했다면 그 내부의 五行性은 저절로 알게되며, 그 반대로 五行的으로 내부의 성질을 정확히 관찰했다면, 외부의 四象도 알 수 있게 된다.

이상과 같이 四象이나 五行은 모두 어떤 사물을 인식하기 위하여 체계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인데, 四象은 洛書의 이치로써 外的으로 表面的 형상을 太陽, 少陽, 太陰, 少陰의 넷으로 구분하여 관찰하는 것이고, 五行은 河圖의 이치로써 내부적으로 裏面的 性質을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으로 구분하여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황제내경 전체(소문, 영추)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모든 이론의 배후에는 음양과 사상과 오행의 이론이 혼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四象과 五行의 相互關係(相互轉換) - 표참조

4. 四象과 五行 중 어느 방법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정확할까?

위에서 우리는 四象과 五行의 상호 연관성과 상호 轉換法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같은 인체를 관찰함에 있어서도 外象을 위주로 체질을 감별하면 四象體質이 되고, 內質을 위주로 체질을 감별하면 五行體質이 되는 것이다.

四象의 內質이 五行이고, 五行의 外象이 四象인 고로 어느 한쪽만 정확히 감별하면 양쪽을 다 알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방법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더 쉽고 정확하겠는가를 생각해 보자.
四象的인 방법이 外象을 관찰하는 것이니 더 쉬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위에서 四象이란 술어를 고찰해 보았지만, 象이란 形이 아니고, 形으로 나타나기 前의 상태, 즉 機微나 혹은 徵兆이기 때문에 凡人의 안목으로는 감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또한 四象的인 관찰방법은 東醫壽世保元에 단편적으로 기록된, 적은 분량에 불과하지만, 五行的인 관찰방법은 內經을 비롯하여 한의학 전체가 오행적인 이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행적인 방법으로 감별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고 쉬울 것이다.

그러나 제1장에서 고찰해 본 바와 같이 한방에서 체질을 감별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五臟의 强弱(大小)을 감별하는 것인데, 이것이 해부학적인 五臟의 大小가 아니고, 기능적인 大小, 즉 虛와 實을 뜻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감별하기도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또한 ‘甲’이라는 사람의 肺와 ‘乙’이라는 사람의 肺, 또는 ‘甲’이라는 사람의 肝과 ‘乙’이라는 사람의 肝 … 이렇게 같은 장기를 타인과 비교하여 강약을 감별한다면 현대과학적인 기구를 사용해서라도 검사 비교하여 강약을 감별할 수 있겠지만, 체질감별에서의 五臟의 大小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고, 같은 인체 내에서 生理的으로나, 病理的으로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肺와 肝, 心과 腎의 강약을 감별하는 것이므로 어떠한 기구로도 측정할 수 없고, 서로 비교해 볼 수도 없는 지극히 어려운 문제이다.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면 運氣學의 이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오직 運氣學說로써만 그 사람의 五行成分의 多少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따라서 五臟 중에서 가장 강한 臟과 가장 약한 臟, 그리고 중간 순위의 臟까지 모두 알 수 있다.

그러므로 五運과 六氣의 이론, 즉 運氣學의 이론으로써 체질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도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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