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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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2)
  • 승인 2004.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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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章 先後天 八卦와 臟腑의 象④

神化的 氣化위주의 東醫學 臟腑개념

그러므로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詳論한다면 脾의 坤土는 先天의 巽位인 未申의 地에 위치하고, 胃의 艮土는 先天의 震位인 丑寅의 地에 위치하나, 본래는 河圖의 중앙에 위치한 五(陽土)+(陰土)의 太極이 陰과 陽으로 분산하여 後天에서 整立의 象으로써 未申과 丑寅의 地로 居함인 것이기 때문에 實在로는 중앙에 居하며 胃陽이 前에 위치하고 脾陰이 後에 위치하는 것이다.

脾는 陽을 陰으로 化하는 中和기능의 土이고 胃는 陰을 陽으로 化하는 中和기능의 土인 것이다. 그러므로 脾가 陰으로 化함은 周身의 血을 통솔(脾統血)함이고, 이 陰으로 化함의 極에서는 陰降에 의하여 적체되지 않도록 中和의 性이 生陽기능을 발휘하여 陰을 分하고 陽을 開하니, 이것이 곧 內經 素問에서 말한「太陰은 開함이 된다(太陰爲開)」함인 것이며, 이는 곧 太陰脾가 陰極生陽기능으로 周身의 氣의 代謝를 주관함인 것이다(脾系인 膵臟에서 분비되는 glucagon과 insulin의 hormone이 氣化의 대사를 주관하는 類가 이에 해당함).

胃가 陽으로 化함은 활발한 소화작용으로 水穀을 腐熟하여 周身으로 영양을 공급하여 충당케 함이고, 이 陽으로 化함의 極에서는 陽升에 의하여 耗散되지 않도록 中和의 性이 生陰기능을 발휘하여 陽을 收闔(수합)하여 陰血을 生하게 하니, 이것이 곧 內經 素問에서 말한「陽明은 闔함이 된다(陽明爲闔)」함인 것이니, 이는 곧 陽明胃가 穀汁을 上으로 肺에 注하게 하여 衛氣로 발휘케 한 후 잉여된 것은 肺의 陰降기능과 和合하여 血로 化하게 함인 것이다(胃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위산의 類가 단백질을 소화되게 함도 혈액조성의 기초가 되고, 肺에서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산소를 흡수함도 혈액을 신선하게 유지함이 되는 것임).

이와같이 脾陰은 陰을 分하여 陽을 開하며 氣化를 主하고, 胃陽은 陽을 收闔하여 陰을 生하며 血化를 主하나, 脾가 開陽을 함은 實은 胃陽의 上升力에 힘입는 것이고, 胃가 生陰을 함은 脾陰의 下降力에 힘입는 것이니, 이것이 곧 陰과 陽이 서로 그 根을 互換하고 있는 자연의 법칙인 것이며, 또한 經에서 말한「脾胃土가 그 升降의 中樞가 된다」고 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腎精의 陰極生陽기능에 의하는 命門眞火가 脾土의 氣를 生하고 脾土의 氣가 旺해지므로 心火의 神이 明하여지니, 이것이 곧 人身의 精氣神이 相生調和되며 발휘됨인 것이다. 그러나 下의 腎陰이 上의 心陽으로 交하여 上升하며 氣化作用이 되는 것은 木火의 發散上升하는 기능에 힘입는 것이고, 上의 心陽이 下의 腎陰으로 交하여 下降하며 血化作用이 되는 것은 金水의 收斂下降하는 기능에 힘입는 것이니, 이 상승하강의 복판에서 脾胃가 그 中和의 기능으로 升降의 주축이 되어 脾陰은 하강하면서도 상승하고, 胃陽은 상승하면서도 하강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肝木은 그 根을 脾土에 植하여 영양소를 흡수하여 陽氣를 上升시켜 心火의 神을 生하는 것이고, 肺金은 胃土의 生함에 힘입어 영양소를 수렴하여 陰血을 하강시켜 腎水의 精을 生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인체의 오장육부의 기능과 陰陽升降의 機轉은 어느 하나도 易의 象에서 예외됨이 없으므로 先天卦가 後天卦로 化한 整立의 象에 해당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先後天에 의하는 體(基本)用(變化)의 법칙을 攄得하게 된다면 古人들이 靈·素·難에서 說한 언어와 文句의 이전에 그 眞詮의 무궁한 至理가 있음을 스스로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古人이 說한 臟腑의 개념은 자연법칙에 의한 神化的인 氣化를 위주로 한 것이므로 서양과학에서 말하는 인위적으로 파악한 물질적인 形迹을 위주함과는 너무도 다른 면이 많은 것이니, 실례를 들면 현재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간장병이나 전염성 간장염을 보더라도 그것을 간장의 병만이라고 단정한다면 本義에서는 너무 이탈되는 것이니, 대체로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肝臟疾患이란 肝에도 속하긴 하였어도 神化的인 氣化(形而上까지 포함한 전신의 陰陽造化의 氣血의 機轉)가 불리해진 肝脾經의 血病으로써 木土의 不和가 그 원인인 수가 많고, 黃疸 같은 類는 脾胃經의 濕熱인 것이며, B型肝炎과 같은 전염성 간장질환은 溫病에 속함이 많은 것이다.

素問의 十九病機에서「모든 風으로 掉眩하는 것은 擧皆가 肝에 속한 것이다」「모든 暴으로 强直한 것은 擧皆가 風에 속한 것이다」말한 바와 같이 肝臟이 形迹(形而下에 속하는 形體와 組織)에는 기계에 의한 검사에선 아무런 病變이 없더라도 그 氣化作用의 不利로 動搖(掉) 抽  眩暈 痙癎 등을 나타냄이 肝木에 속한 병이고, 暴(急激함)으로 强直하여 柔和하지 못함이 風木에 속한 病이라 함과 같이 현대의학의 觀點과는 전연 다른 바가 많은, 古人이 說한 자연법칙을 바탕으로 한 臟象論과 病機論의 經絡까지 포함하여 說한 바른 本旨를 파악할 때만 東醫學의 활용에 무궁한 발전이 있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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