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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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1)
  • 승인 2004.03.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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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을 배운 후라야 醫를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胃는 脾와 조화되어 모든 水穀을 소화하여 土가 전체를 통일함과 같은 기능을 발휘하지만 둘로 나누어 說하면 左便의 기능에서는 津液을 소화 흡수케 하여 陽氣로 化하면서도 右便의 기능으로 化할 때는 氣旺生血의 機轉에서 陰血로 化하게 하여 下降 貯藏케 하는 것이고, 脾는 坤卦에 해당하는 것과 같이 純陰이기 때문에 그 陰極生陽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니 後天의 坤은 先天의 乾 다음인 巽자리이므로 여기에서 모든 陽을 변화하며 陰으로 化하게 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下에서 上하는 形象으로 左下의 위치에 있는 先天震位의 艮과 조화되는 象으로 觀할 때는 一陰二陽卦(巽)가 一陽二陰卦(艮·震)와 조화되는 것임과 같이 陰을 分하여 모두 陽氣로 化하게 함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치에서 ●內經의 素問에서도 「脾胃란 倉의 器官이니 五味가 出現한다」 한 것이니, 이는 그 중앙에 속한 脾胃土가 좌우의 모든 기능에 조화되어 五穀을 소화하여 氣血의 생산과 조달의 임무를 맡고 있다는 象을 說함인 것이다.

離卦에 속한 小腸은 脾胃와 함께 命門과 心火의 生함을 받고 그 陽升의 기능에 힘입어 胃에서 내려온 水穀을 소화흡수하여 발산 상승케 함으로써 원기를 발휘하게 하고, 陽極生陰의 기능에 의하여 心이 血을 生함에 협조를 하고 糟粕은 아래의 大腸으로 下降하여 장차 糞便으로 化하게 하는 것이므로 ●內經의 素問에서도 「小腸이란 受盛의 器官이니 化物이 出現한다」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後天의 卦象과 아울러 여기에 배치되는 十干과 오장육부와의 配屬을 모두 함께 說한다면 甲은 膽이며 震이 이에 속하고 乙은 肝이며 巽이 이에 속하고 丙은 離宮에 해당하며 小腸이 이에 속하고 三焦의 相火도 여기로 귀속되며 丁도 離宮에 해당하며 心이 이에 속하고 包絡의 相火도 여기로 귀속되며 戊는 胃이며 艮이 이에 속하고 己는 脾이며 坤이 이에 속하고 庚은 大腸이며 乾이 이에 속하고 辛은 肺이며 兌가 이에 속하고 壬은 膀胱이며 坎宮에 귀속하고 命門도 이에 속하며 癸는 腎이며 역시 坎의 中으로 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內經의 臟象論이 易에 本한 것이나 難經의 說도 또한 그러한 것이니 그 五臟의 基本脈狀을 말한 四難에서 「浮한 것은 陽이고 沈한 것은 陰이니 그러므로 말하여 陰과 陽이라고 하나 心肺는 모두 浮할 것이어늘 어떻게 分別하는가?

그러나 浮하면서도 크게 散하는 것은 心이고 浮하면서도 短한 것은 肺라(浮者陽也 沈者陰也 故曰陰陽也 心肺俱浮 何以別之 然浮而大散者心也 浮而短색者肺也)」하였다. 그러므로 이 浮하면서도 크게 散하는 것은 內는 虛하며 外로 盛하는 離卦 의 형상인 것이고 浮하면서도 短색한 것은 兌卦 의 象과 같이 陽上에 一陰이 生하기 때문인 것이다.

'肝腎은 모두 沈한 것이어늘 어떻게 분별하는가? 그러나 牢하면서도 長한 것은 肝이고 按하면 濡하고 指를 擧하면 來함이 實한 것은 腎인 것이라(肝腎俱沈 何以別之 然牢而長者肝也 按之濡 擧指來實者腎也)'하였다. 그러므로 이 牢하면서 長한 것은 陽으로 進하는 震의 형상이니 肝과 膽은 表裏로 상통하여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나 이 震이 巽으로 化하는 象이기도 한 것이며, 沈하면서도 指를 擧하면 內에서 來함이 實한 것은 坎卦의 象이 陽이 陰內에 在하여 沈하나 內의 陽은 實함이므로 이렇게 되는 것이 자연한 이치인 것이다.
「脾는 中州를 主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그 脈이 中에 在하는 것이며 이것이 陰陽의 法인 것이라(脾主中州 故其脈在中 是陰陽之法也)」하였으니 脾는 곧 木火와 金水의 사이인 坤土의 中和脈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고, 또한 이 모두가 陰陽의 自然象에 의한 법칙을 說함인 것이다.

그리고 內經에서 말한 「春脈은 弦하고 夏脈은 洪하며 秋脈은 毛하고 冬脈은 石하다」한 것도 모두가 하나의 이치인 것이니, 이를 先天卦로 說하면 春脈의 弦함은 地氣가 升하여 陽進으로 向하는 震 이 離 로 化하는 春升之氣의 象인 것이고, 夏脈의 洪함은 그 擴散의 極의 의미를 지닌 兌 가 乾 으로 化하는 陽進이 極을 이루는 象에 속함이며, 秋脈의 毛함은 秋의 收斂에 應하여 陰이 生하므로 陽이 陰으로 歸하는 巽이 坎 으로 化하는 象인 것이요, 冬脈의 石함은 冬의 藏氣에 應하여 陽이 陰內에 伏하는 艮 이 坤 으로 化하는 象에 속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根底的인 기본의 說들이 自然象을 나타낸 易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에 古人이 이를 말하여 「易을 學한 이후에 可히 醫를 말할 것이라」한 것이라 하겠다.

孔子가 易의 繫辭에서 이르기를 「天에 本한 것은 上을 親하고 地에 本한 것은 下를 親한다」 하였으니, 坎中의 一陽은 곧 先天坤 中의 含陽으로써 天( )에 근본하였기 때문에 그리하여 上升하니, 이는 그 陰極生陽의 작용에 의하여 精이 化하여 氣로 됨이고, 離中의 一陰은 곧 先天乾 中의 含陰으로써 地( )에 근본하였기 때문에 그리하여 하강하니, 이는 그 陽極生陰의 작용에 의하여 神이 化하여(자율신경의 조절기능) 血을 生하게 됨이므로 內經에서 「心이 血을 生한다」 한 것이다. 이와같이 腎精이 藏蓄한 命門의 火氣가 脾土의 氣를 生하고 脾土의 穀氣가 心神을 明하게 하니, 이것이 곧 精氣神이 下中上으로 循環無端하며 相生의 조화를 이룸인 것이다. <계속>

알림:본 기사중 ( )속의 공란은 팔괘중의 하나로 폰트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본문중에 지원이 되지 않은 한자는 한글로 표기되어있습니다. 관련 그림을 비롯해 보다 정확한 것은 민족의학신문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당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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