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병 증상이 난치성 위장질환을 불러온다
상태바
담적병 증상이 난치성 위장질환을 불러온다
  • 승인 2016.05.25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mjmedi@http://



최근 완연한 봄을 맞이해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이에 외식을 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과식, 기름진 음식 등의 과다섭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위장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임시방편으로 소화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하는 가운데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까지 받아보아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방에서는 이처럼 알 수 없는 위장질환의 원인을 ‘담적’으로 본다. 이에 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과 함께 담적병이 무엇인지, 담적병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담적병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䆱)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한다. 예컨대 일상에서 흔히 뒷목과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있을 때 ‘담에 걸렸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담을 외과적 질병의 하나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담은 질병 자체가 아닌 질병을 만들어내는 더럽고 탁한 물질을 말한다.

위에 담적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과식, 기름진 음식 등의 과한 섭취로 인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흡수가 안되면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패한 잔여 물질을 말한다. 또한 몸 안에 존재하는 진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해 가래 같이 탁하고 걸쭉하게 변성된 병리 물질을 지칭하곤 한다. 이러한 원리로 담적병의 ‘담’자는 ‘가래 담(淡)’을 사용한다.

흔히 치아와 비교했을 때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들에 미생물이 부착되고 세균이 증식하면서 덴탈 플라그를 만들어낸다. 끈적한 플라그가 혈중에 다니던 칼슘, 인등의 무기질들과 결합해 석회나 돌처럼 굳어져 치석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담 결린 조직이 돌 같이 굳어지는 병리현상이다.

담은 우리 몸 곳곳에서 발생된다. 담 주위에 콜레스테롤, 중금속, 콜라겐, 피브린이라는 혈액 응고 물질, 각종 무기 물질, 기타 불순물 등과 같은 비교적 응집이 잘 되는 물질들이 모여들어 직을 굳게 하거나 돌 같은 고형물질을 만든다.

이 때문에 담 독소가 혈관에 끼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근육에 끼면 근육이 굳어지면서 담 결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위장에 끼면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병이 발생한다.

담적병은 일반적으로 급하게 먹거나, 폭식, 과식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담 독소가 위장 점막의 문을 깨트리면서 위장 외벽을 망가트리고, 치밀 결합이 깨지면서 노폐물이나 독소들이 미들 존으로 유입돼 미들 존 손상과 질병이 발생한다.

위장 점막조직은 양손을 깍지 낀 것처럼 잘 맞물려 세포 사이사이가 치밀하게 잘 짜인 결합과 문으로 연결돼 있어 열렸다 닫혔다 하게 된다. 이 문은 위장 내 유입된 음식물이 다 분해되거나 독소가 없다고 판단되면 열려서 분해된 음식이 점막 외벽으로 돌아가 전신에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유입된 음식물이 분해되지 않거나 독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문을 닫아 독소로부터 위장을 보호한다.

담적병은 정밀검사로도 아무런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한의학적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위벽이 딱딱하게 굳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데 이 때 부패된 가스들이 위장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한다.

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은 “담적병을 포함해 위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급하게 먹기, 과식, 폭식, 잦은 음주 등은 위장을 해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