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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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은?
  • 승인 2016.02.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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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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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글로벌 시대 한의사 양성 위해 노력

한평원, 한의학교육 정책의 핵심기관 지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한의대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한의학교육협의체가 주최하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주관한 ‘역량중심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이 지난달 30일 한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역량중심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있다. <김춘호 기자>
주제발표에 들어가기 앞서 한평원의 손인철 원장은 김필건 이사장에게 이달 초 교육부에 제출 할 교육평가 인정기관 신청서를 전달했다.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의사 역량 모델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역량(competency)은 1973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자 데이비드 맥클레랜드에 의해 논의가 시작됐다. 임 교수는 “한의사 직무 맥락의 특수성을 반영한 역량 모델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고 변화하고 있는 시대흐름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며 “뉴 사우스웨일스 의과대학 졸업생의 경우 의사소통, 팀워크, 자기주도, 성찰, 기초 임상지식의 적용, 보건과 건강의 사회문화적 이해, 환자진료, 윤리·법의 이해 등의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철일 교수

한의사 역량 모델은 진찰 및 진단, 치료, 건강증진, 전문직업성, 자기주도학습, 의료경영 및 관리, 사회적 책무 등 8개의 주 역량과 32개의 하위 역량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임 교수는 하위 역량에 대한 설명 중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의료기기를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질병사인분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환자에게 적용할 치료술기의 효과와 부작용 및 주의사항을 종합적으로 지도하고, 치료의 우선순위와 필요성, 치료방향과 안전성, 유효성 등의 의학전문 지식을 함양해야 한다”며 “의료 및 보건환경의 개선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정책 및 법률입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은용 한평원 평가인증단 부단장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2주기 평가인증 기준’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단장은 구축기(2015년~2017년)에는 한의학교육평가의 핵심기관으로서 수용성을 확보하고, 도약기(2018년~2020년)에는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평가로의 전환, 혁신기(2021년~2023년)에는 한의학 교육 전 분야의 혁신 및 국제표준 선도를 목표로 삼는 한평원의 중장기 기획안을 먼저 설명했다. 이와 연계해 2주기 평가인증은 각 대학 및 개별 교과목들이 어떻게 역량 중심교육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준비사항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 하였다.

강연석 한평원 기획이사는 ‘한의사 역량중심 평가를 위한 국가시험 개선안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 이사는 “한의학교육 전반의 지향점과 한의과대학 교육을 통해 배출한 한의사의 역량에 대한 연구는 시작단계”라며 “새로운 개정안을 2016년에 공표한다고 해도 사안에 따라 길게는 2023년 1월 한의사국가시험부터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시험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학회에서 교과서를,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그에 맞게 적용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시행될 수가 없다”며 “현재 모습보다는 미래 글로벌 시대의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시험 개선안에 대해 “각 교과목별 세부역량 및 학습성과 기술을 통해 역량시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직무 중심 시험과목 편성 및 문항개발을 해야한다”며 “치과의사시험에 도입예정인 통합교과서 문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해결형, 통합 교과형 문항 개발 및 문제 출제 확대, 보수교육 평점 등을 통한 한의사 국가시험 문항 개발 및 문제 출제 인력풀 관리, 실기시험, 컴퓨터베이스 시험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역량중심의 한의학기초과목종합평가를 도입하여 국가시험의 생리, 상한, 본초 등 기초과목을 수용키로 하고, 현 국가시험에서는 한의사 직무에 보다 적합하도록 재활과목을 새로 도입하여 내과, 침구, 신경정신, 소아, 부인, 피부 및 외관, 사상의학과 법규 및 윤리 등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한의학교육협의체에서 합의되었다는 사항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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